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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이소선 여사 빈소, 이틀째 조문행렬 이어져
3일 소천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故) 이소선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4일 각계 인사의 조문 발길이 계속해 이어졌다.

이재오 특임장관과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등 이 이날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이해찬 전 총리, 한승헌 전 감사원장, 이계안 전 의원, 이부영 전 의원, 정진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도 잇따라 조문했다.

법륜스님과 함께 조문한 방송인 김제동 씨는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어머니를 해 노동운동이 거창한 것이 아니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라는 걸 배웠다”며 “존재만으로도 큰 버팀목이었다”고 말했다.

이재정 상임고문과 함께 조문을 마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어머니는 살아있는 전태일이었다”며 “전태일 열사가 염원한 차별과 억압이 없는 세상을 구현하고자 참여당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울노동문제연구소 하종강 대표는 영도조선소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대신해 “희망버스 타고 오시겠다고 하셔서 곧 내려가 뵐 테니 오시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약속을 못 지켜 죄송합니다 어머니. 85호 크레인 김진숙”이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정치권이나 노동계, 사회단체 인사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학생들도 조문하려고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친구들과 함께 온 중앙대 백시진(09학번)씨는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알게 돼 조문하러 간다고 했더니 어머니도 부의금을 주시면서 존경하는 분이니 자신의 이름으로 부조를 해달라고 하셨다”며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기둥이셨기에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희대 김택상(09학번)씨도 “반값등록금 모임에 참가했다가 선·후배들과 모두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해 15명 정도가 함께 왔다”며 “어머니가 노동자의 희망이었고 그 희망을 이어가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정확히 집계를 하지는 않았지만 어제, 오늘 각각 1000~1500명 정도가 조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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