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신지식인의 모습이다. 대체 심형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빚 자체는 용서가 가능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도 추잡하다. 실력 이전에 이미지로 살아가던 사람인데 이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느낌이다”
영구아트 직원들은 하나둘 심형래(53) 씨의 의혹을 제기하고 그간의 행동들을 폭로했다. 네티즌들은 고개를 갸웃하고 의문을 제기했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다 끝내 경악했다. 심씨의 과거 행적들을 짚어가며 비난도 서슴치 않고 있다.
‘영구없다’라는 고전적 히트어를 만든 인기 개그맨, 슬랩스틱코미디의 일인자로 군림하다 대한민국 ‘신지식인1호’, ‘‘한국형 SF영화’를 시도한 영화감독 심형래 씨에게 지금 이 상황은 위기다. 심형래 씨 개인에겐 사상 최대의 재정난이며 최악의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빚더미에 올라앉아 직원들의 임금체납은 기본이었으며 거기에 도박설, 총기 제작설, 장부 조작설에 무명여자연예인을 기업인에 소개했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직원들의 입을 통해 ’설‘로 존재했던 것들이 힘을 사실로 굳어가자 네티즌들의 반응들도 점차 격앙되고 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것이 이제는 심 씨의 과거 행적들을 거론하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먼저 배신감을 토로했다. “대표적인 국민호감 연예인이었던 심형래에게 너무나 실망스럽다. 인기 개그맨에서 한국형 SF영화의 창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그가 영화계에서 괄시를 받으면서도 보란듯이 성공한 모습에 한편으로는 존경심마저 들었던 것이 사실인데, 그 이면을 보니 너무 추잡해서 실망스럽다. 돈은 갚으면 되고, 밀린 임금은 정신해주면 된다지만 그 과정에서 벌여놓은 도박과 로비 등은 씻을 수 없을 것 같다(gowm**)”는 반응은 단연 눈에 띄었다. 그런가 하면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의문이 든다.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한국 SF의 발전에 밑천이 될수 있었던 영구아트무비가 이렇게 무너지다니 안타깝다. 영구아트무비에 몸담았었던 많은 분들이 SF영화에 대한 꿈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jooki***)”면서 한국형SF영화의 산 현장의 붕괴를 아쉬워하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불거져 나온 일들에 인신공격성 발언들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애국심을 부르짖으며 만들었던 영화 ’디워‘가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두는 동안 사실 심형래는 고지식한 우월감에 빠져 있었던 모습이 보였다.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졌던 심형래의 모습은 영화에 대한 열정과 철학을 가지고 임하는 사람이 아닌 자신이 지향하는 겉모습에 부합한 하나의 모습이기에 영화를 찍고 있는 것만 같았다. 감춰져왔던 일들이 이제와 드러났을 뿐이다(bonc***)”면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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