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대학 교수로 임용돼 교단에 서게 된 교수들이 학생 교육과 연구를 위한 더 많은 교수 초빙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매월 10만원씩 정년때까지 기부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건국대발전기금본부(SKARF, 본부장 허 탁 대외협력부총장)는 올 2학기 건국대 교수로 임용된 신임 교원 10명이 뜻을 모아 후학과 학교를 위해 정년때까지 매월 10만원씩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부에 동참한 교수는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동물생명공학전공 교수로 초빙된 서한극 교수(약리학)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에서 건국대 정치대학 정치외교학전공 교수로 초빙된 윤태룡 교수(국제정치학)를 비롯해, 한승현(사학), 권성중(화학), 정지혜(생명과학), 정혜근(환경공학), 박종효(교직), 김수진(소아청소년학), 정혜원(안과학), 정홍(비뇨기학) 등 10명으로 지난 1일부터 건국대에 전임교수로 임용됐다.
이들 신임교수 10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매월 10만원씩 정기적으로 적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30대 젊은 교수 한 사람이 1년에 120만 원 정도씩 65세 정년까지 30년을 근무할 경우 평균 3600여 만 원을 기부하는 셈이 된다.
건국대는 이들 신임 교수들의 기부금을 대학에 새로운 피를 돌게 한다는 뜻으로 ‘스마트 KU 뉴 블러드(New Blood)기금’으로 이름 붙이고 이를 재원으로 더 많은 우수한 젊은 학자들을 교수로 추가 초빙하는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김진규 총장은 “젊고 유능한 신임 교수들의 정성이 학교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이를 종자돈으로 앞으로 더 많은 신임 교원은 물론 교수들이 동참한다면 학교가 정기적으로 뽑는 신임 교추 초빙외에도 국내외 유능한 교수들을 더 많이 초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