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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1~2년내‘스마트폰 세계정상’ 낙관
[베를린=박영훈 기자]삼성전자가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글로벌 1등 달성을 자신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1에 참석한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은 본지 기자와 만나 “TV에 이어 스마트폰 등 전 분야에서도 1등을 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그렇게 허술한 회사가 아니다. 1~2년 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플의 강세, 구글의 안드로이드 인수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 부회장은 “모바일·웹 중심의 IT변혁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라며 오히려 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삼성은 잘 나갈 때 준비하고, 안될 때 더 투자를 해 왔다”면서 “당초 계획보다 올해 투자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유럽시장에서 240억달러, 2015년에는 500억달러 이상 매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작년에 1355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 넘버 원 전자업체가 됐고, 올해도 10% 이상 성장해 15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스마트 TV의 경우 선진시장에서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 신흥시장에서의 보급형 모델 투입 등을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은 갤럭시S2의 글로벌 판매 확산, 신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및 갤럭시 패밀리 후속제품 출시 등으로 1위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태블릿 시장 지배력도 강화해 2015년까지 5배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특히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어려운 글로벌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삼성전자는 이미 불확실한 환경하에서 혁신과 스피드를 통해 여러 차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온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에도 시장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IT업체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존 관념이나 정체성은 크게 바뀔 것”이라면서 “향후 5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현재의 과도기가 지나면 IT업계 지도를 새로 그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구글은 검색엔진, MS는 윈도우, 인텔은 CPU라는 현재까지의 사업구분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최 부회장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를 통합하는 역량”이라면서 “이제는 어느 하나만 잘해서는 안 되는 시기이며 삼성전자는 이미 확보된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사업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신성장 동력에 대해서도 최 부회장은 “헬 스케어를 비롯한 신사업 영역으로 본격 진출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기존의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사업과 함께 10년 후 삼성의 확고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지금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경쟁업체의 견제도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절대우위의 시장 리더십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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