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놓고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와 ‘돈 거래’를 했다는 의혹으로 2일 검찰로부터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날 평소보다 30분 가량 늦은 오전 9시30분께 서울 신문로 시교육청에 굳은 표정으로 들어선 곽 교육감은 “압수수색 당했는데 심정이 어떻냐” “검찰이 뭘 가져갔냐” “소환 통보는 받았냐” “기자회견 할거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 교육감실로 향했다. 박상주 교육감 비서실장도 “어제(1일) 다 얘기했지 않냐”고만 했다.
이날도 시교육청 정문 앞에는 성향에 따라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시민들이 “곽 교육감 사퇴” “곽 교육감 지지” 등의 팻말을 들고 곽 교육감의 출근을 지켰다. 1일 100여명 가량 모여 집회를 벌이며 세를 과시했던 보수 진영 단체 회원들은 4~5명 가량만 자리를 지킨 반면 3명에 불과했던 곽 교육감 지지자들은 10여명 가까이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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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