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장 증설이나 라인업 확대, 복수노조 출범 등 르노삼성이 직면한 숙제도 신임 사장의 몫으로 돌아왔다. 본사, 러시아 법인 등을 거쳐 축적한 노하우가 한국 시장에 어떻게 접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랑수아 프로보 신임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품질과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르노삼성과 한국에 대해 알고 배우고자 르노삼성의 여러 부서 및 협력업체와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공장 증설이나 복수노조 출범 등 현안에 대해선 위르띠제 전 사장이 대신 의견을 밝혔다. 그는 “(공장증설) 요청을 많이 받았는데, 생산량 측면에서 볼 때 제2공장 증설은 진행되는 프로젝트와 판매량에 따라 자연스레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 노조가 출범했지만 유럽에선 노조가 생기는 게 자연스러운 문화다. 하지만 임직원의 극히 일부가 신규노조에 가입했고 이 노조가 임직원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프로보 사장은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내비쳤다. 그는 “전기차가 미래 잠재력을 지닌 새로운 자동차의 대안”이라며 “정부보조금도 없고 네트워크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러시아에서도 전기차에 관심이 높다. 내년에 국내 시장에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보 사장은 프랑스 르노 본사에서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전략 · 기획을 담당했고, 르노 러시아 법인의 부사장 및 최고운영자를 역임했다. 위르띠제 전 사장은 이달 말 르노 본사로 돌아가 중책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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