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제주 강정마을의 경찰-주민간 충돌이 발생했다.
2일 새벽5시 강정마을에 전격 투입된 경찰은 외부와 강정마을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통제한 후 중덕삼거리로 밀고 들어와 이에 항의하는 마을주민들을 강제로 해산시키기 시작했다. 강정마을에서 열리는 ‘평화문화재’를 하루 앞두고 새벽에 전격적으로 공권력이 투입된 것이다.
경찰은 이날 새벽 4시께부터 진압복을 착용한 수백명의 병력을 버스에 태우고 철조망 자재 등을 실은 차량과 함께 강정마을로 투입됐다.
경찰병력을 앞세워 중덕삼거리까지 확보한 해군은 이날 오전 6시10분께 법원이 내린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근거로 강정마을주민들과 시민단체 활동가 등 해군기지 반대측 인사들에게 해군기지공사예정지부로부터 퇴거할 것을 명령했다.
이어 경찰이 전면에 나서 항의하는 마을주민들에게 해산할 것을 명령했다.
중덕삼거리는 해군기지 반대측이 강정마을 공권력 진압에 반대하며 현재 쇠사를 투쟁을 벌이고 있다. 마을주민 100여명을 둘러싼 경찰은 이어 중덕삼거리에 마을주민들이 설치해 놓은 컨테이너를 접수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주민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해안포구로부터 휀스를 치고 있다.
해군은 법원으로부터 공사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받는 것을 근거로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으로부터 반대세력을 차단하기 위해 기중기 등을 동원해 휀스를 치기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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