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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세종로 떠나도 ‘독도’는 안고간다
장관직 사표를 제출한 이재오 특임장관이 세종로에서 본격적으로 맺은 독도와의 인연을 여의도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장관은 지난달 31일 이 대통령에게 사표를 낸 후 트위터를 통해 국회의장에게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독도 실시간 중계 전광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는 지난 4월부터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로비에 있는 독도 실시간 중계 영상을 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독도단상’이라는 짤막한 글을 연재해왔다.

재임 1년간 가장 잘한 일로 지난달 1일 일일 독도체험을 꼽은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로 돌아가서도 독도 문제를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일어업협정 재협상과 동해의 한국해 표기 관련 법안 발의를 국회에서 해야할 우선순위 과제로 꼽았다. 이 장관은 “1998년 체결한 신한일어업협정의 유효기간은 3년이며, 2002년에 이미 끝이 났다. 협정 파기 의사를 제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동해의 한국해 표기에 대해 “국회로 돌아가면 관련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계 좌장격인 그가 친박계로 재편된 당의 무게중심을 되돌려 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 장관은 “이제 내 머리속에 친이와 친박은 없다. 계파 모임을 갖지 않고 박근혜 전 대표 등과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백의종군보다 더 낮은) 토의종군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지역구 현안과 법안 발의, 현장 탐장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후보 선정 과정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후보 선정은)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후보가 선정되면 내 지역구에서 최대한 표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대선 후보 출마 의사에 대해서는 “내 개인적 정치일정에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을 비켜갔지만, 향후 후보 경쟁이 가속화되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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