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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노조 선거 모드 돌입, 업계 관심 쏠려
임금협상을 마친 현대ㆍ기아차 노조가 선거 모드에 본격 돌입한다. 양 노조가 노동계의 핵심을 이룬다는 점에서 이들 노조가 어떤 성향의 수장을 뽑느냐에 따라 내년 하투(夏鬪) 항뱡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석 연휴 이후 선관위 모집과 함께 후보 등록이 예정된 현대차의 경우 강성과 온건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관건은 현 이경훈 현 노조위원장 등 온건성향의 후보가 계속 현대차 노조를 이끌어갈 지 여부다.

현재 후보 등록을 앞두고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위원장의 연임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에 당선된 이 위원장은 실리노선을 추구하며 3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이끌어낸 바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 위원장 외에 온건 성향의 홍성봉 전 후보 등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성 성향의 조직에서도 후보 2~3명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건 성향의 노조 활동에 반대하며 이번 선거에 새롭게 전세를 역전하겠다는 분위기가 강해 어느 때보다 강성ㆍ온건 성향 간 뜨거운 대결이 예상된다.

기아차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이미 선관위를 꾸린 기아차 노조가 오는 19일 후보 등록 공고를 낼 예정이며 9월 말이나 10월 초께 투표가 진행된다.

온건 조직과 강성 조직에서 이미 각각 선거 후보를 선정한 상태이며, 제3노총 성향의 기노련 조직에서도 후보 출마가 유력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역시 4~5명의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가 무분규 협상을 이어갈 지, 그리고 내년 산업계 노사 관계의 지형은 어떻게 펼쳐질지 9월부터 시작될 양 노조의 선거가 향방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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