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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심형래 임금체불 조사받아 도대체 무슨 일이
심형래 감독의 영화 제작사 ‘영구아트’가 사원들의 임금 및 퇴직금 체불과 관련해 관할 노동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대표인 심형래 감독도 지난 19일 조사를 받았다. 심 감독은 임금체불에 대한 근로자들의 진정 내용에 대해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헤럴드경제 취재진이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에 확인한 결과 영구아트에서 일한 근로자 및 퇴직자 43명은 지난 1일, 노동청에 임금 및 퇴직금 체불과 관련한 진정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청 한 관계자는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지난 12일, 진정인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쳤으며 19일에는 심형래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마친 상태다”며 “조사 과정에서 심형래씨는 진정인들의 임금체불 내용을 대부분 인정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43명은 작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1년정도까지 임금을 체불당해왔다고 노동청에 진정했으며 최근 진행된 권고사직 이후 퇴직금 역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현재 통장내역등을 넘겨받아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정확히 얼마 만큼의 임금과 퇴직금이 체불됐는지 규모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임금체불 규모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에 지급 명령을 내린 후 그래도 지급이 되지 않을 경우 수사해 검찰에 고소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구아트가 악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했다기 보다는 재무상태가 좋지 않아 돈을 주지 못하고 있는 쪽에 가까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괴수영화 매니아 블로그등을 중심으로 영구아트에 대한 폐업설도 나돌고 있다. 영구아트서 권고사직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CG팀과 미술팀의 핵심인원등이 모두 퇴직한 상태이며 회사는 곧 폐업을 할 예정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구아트는 지난 7월말에도 재무상태가 악화됐다며 폐업설이 나왔지만 회사 관계자들이 공식 부인한 바 있다.

영구아트는 심형래가 감독한 ‘디 워’(2007년ㆍ842만명 동원)와 ‘라스트 갓파더’(256만명) 등을 제작해 비교적 흥행에 성공했으나 장기간의 개발과정과 무리한 투자, 대규모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해 재정난에 시달려 폐업설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헤럴드경제의 취재결과 아직 영구아트는 폐업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며 강서구에 위치한 회사 건물에서도 직원들 십수명이 근무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회사에서 만난 한 직원은 “임금체불건이나 폐업설 등에 대해서 내가 얘기할 사안이 아니다”며 취재를 거절한 채 사무실 문을 닫았다.

한편 헤럴드경제의 취재진은 임금 체불 및 폐업설과 관련해 영구아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임원급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김재현ㆍ이자영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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