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의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정유공장에서 29일 오전 10시께 화재가 발생,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언론은 이날 화재가 800t의 저장 능력을 갖춘 다롄공장 875호 기름 탱크에서 발화됐으며 현지 소방당국에 의해 3시간여 뒤인 이날 오후 1시 20분 진화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과 중국석유는 이번 화재에 의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유출된 기름을 조기에 수습, 주변 해양도 오염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중국석유 다롄공장에서 불이 난 것은 이번을 포함해 2년 새 벌써 4번째다.

지난 7월 16일에는 이 공장 원유 정제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 연간 800만t을 생산하는 이 시설의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이 공장의 송유관이 폭발하면서 1500t의 기름이 유출돼 다롄 앞바다 450㎢를 오염시켰다. 이 때문에 랴오둥(遼東)반도 최대 물류항인 다롄항이 한때 봉쇄돼 수출입이 전면 중단됐으며 주변 어류와 조개 양식장이 오염돼 큰 피해를 봤다.

또 3개월 뒤인 지난해 10월에도 이 공장 원유 저장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 10여시간 만에 진화됐다.

중국석유 다롄 정유공장은 연간 2000만t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있다.

지난 6월부터 보하이(渤海)만 펑라이(蓬萊) 19-3 유전의 원유가 계속 유출돼 지금까지 이 일대 5500㎢의 바다가 오염된 가운데 다롄 정유공장 화재까지 잇따르면서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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