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비닐하우스를 돌며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을 전문으로 훔친 절도범이 불구속 입건됐다.
전남 곡성 경찰서는 29일 농촌지역 비닐하우스를 돌며 고추 등 농산물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65)씨를 구속하고 장물을 취득한 박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께 곡성군 겸면 가정리의 한 비닐하우스에 널어놓은 고추 42㎏(70근·140만 원 상당)을 훔치는 등 최근 4차례에 걸쳐 곡성, 광양, 고창 등지에서 고추 66㎏, 꿀, 산삼주, 더덕주 등 1천300만 원 상당의 농산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현장 인근 농로에 빠진 차량 흔적을 토대로 견인업체 탐문과 CCTV 화면 분석을 통해 김씨를 용의자로 보고 고창에서 훔친 농산물을 처분하던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올 여름에 비가 많이 와 고추 가격이 600g에 2만 원까지 치솟아 작년보다 2배 이상 올랐다”며 “가격이 급등한 농산물 위주로 절도피해가 늘 것으로 보여 검문ㆍ검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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