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많이 찾는 백화점, 대형마트의 대리주차 요원들이 잇따라 사고를 내 주의가 요망된다.

27일 오후 9시45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대형마트 주차타워 앞 이면도로에서는 주차요원 A모(50)씨가 운전하던 갤로퍼 차량이 도로 바깥으로 돌진하면서 정원수를 들이받고 행인 3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모(45ㆍ여)씨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형마트 주차관리요원인 A씨는 경찰에서 “손님 승용차를 주차타워로 이동시키려고 했는데 차가 갑자기 말을 듣지 않고 튀어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에 남아있는 차량 이동 흔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오전 10시 43분 광주 동구 대인동 롯데백화점 지하 3층 주차장에서 대리주차요원 C모(26)씨가 운전하던 오피러스 승용차가 지하 6층으로 떨어졌다.

이 승용차는 주차칸에 설치된 방지턱을 넘은 뒤 두께 15㎝ 가량인 벽을 뚫고 나가 기계실이 있는 지하 6층까지 뒤집힌 채 추락했다.

이 사고로 C씨가 다쳐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백씨가 다른 사람의 차를 대리 주차하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며 “고객들에게 사고 사실을 안내하면서 영업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화점과 소방당국은 차량이 정상 속도로 주차 칸을 향하는 장면이 폐쇄회로 TV에 찍힌 점 등으로 미뤄 주차를 할 무렵 갑작스런 급가속으로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