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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시장 정무라인도 동반 퇴진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를 발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기자실은 이른 아침부터 급박하게 돌아갔다.

오전 11시에 사퇴 발표를 한다고 알려지자 시청 브리핑룸에는 오전 9시부터 취재진들이 몰려 치열한 자리 싸움을 벌였다. 한 번 자리를 차지한 취재진들은 약 두 시간여에 걸쳐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가만히 앉아 있어야 했다. 어떤 취재진은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다가 자리가 사라져 브리핑룸 밖에 서성거릴 수밖에 없었다.

발표 한 시간 전인 10시께 시청 브리핑룸은 꽉 들어차 더 이상 들어갈 여지가 없었다. 시청 공무원들 2~3명이 취재진들 사이에서 공간을 침해하지 않도록 정리해줘야 할 정도였다.

사진 기자들과 카메라 기자들의 자리 싸움도 심했다. 자리를 잡은 사진 기자들과 카메라 기자들 사이에서는 약간의 신경전이 오갔지만,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10시 반여가 넘어가자 브리핑룸은 시장이 발표를 할 공간인 단상 주변 반평 남짓한 공간만 빼고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찼다.

드디어 11시, 취재진 250여명이 몰린 상황에서 시장이 입장하자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현장에 들어선 오 시장은 금일 즉각 사퇴를 발표했다. 이미 결심이 선 듯 평온한 모습이었다. 그는 담담하게 사퇴 선언문을 읽어 내려갔다.

약 5분여의 사퇴 선언 이후 오 시장은 브리핑룸을 떠났고, 11시 20분경부터 대변인과 취재진간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아래는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사퇴 이후 행정 절차는 어떻게 되나.

-오늘 사퇴를 선언했고,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사퇴 통지를 곧바로 하게 된다. 금일 오후 5시에 퇴임식을 갖는다. 시장 임기는 금일 자정까지이고, 그 이후부터 행정1부시장이 시장권한대행이 된다. 따라서 행정 공백은 없을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협의가 잘 마무리됐나.

-끝까지 당과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애를 썼다. 논의 결과 국정감사 이후 사퇴보다는 즉각적으로 사퇴하는 것이 국민께 드리는 도리다라는 여론이 모아졌다. 당과 충분한 조율이 있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이 차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돕는 활동을 하나.

-현재로서는 그와 관련 아무 계획이 없다.

▶오 시장 당선과 함께 서울시 고위직을 맡은 정무직 공무원들의 거취는?

-정무부시장, 소통특보, 대변인, 정무조정실장 등 정무라인은 오 시장 사퇴와 동반 사퇴한다. 정무직은 모두 물러난다. 다만 시기적으로 약간의 조정이 있겠지만 모두 사퇴다.

▶사퇴에 대해 대통령과 사전 논의가 있었나.

-의논할 기회는 없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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