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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류우익 통일장관 카드 빼드나
오세훈 사퇴라는 돌발변수로 인해 이달 말로 예상되는 ‘총선용 개각(정치 장관 물갈이)’의 무게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평소 “국면전환용 개각은 하지 않는다” 며 정치권과 여론을 고려하기보다는 필요에 따른 실용인사를 해왔고, 이번 인사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당초 예상됐다.

그러나 예정에도 없던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변수가 돌출하면서 “이번 만큼은 사정이 달라졌다”는 분위기가 청와대내에서 감지되고 있다.

자칫 이번 인사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자가 발생하거나 민심에 반하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올 경우,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내년 4월 총선→내년 12월 대선’으로 이어지는 선거 정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실무차원에서 후보군들을 두루 검증,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면서도 “이번 인사의 시기적 미묘함 때문에 조심스러운 게 사실” 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인사의 폭이 당초 예상보다는 커질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재오 특임, 정병국 문화, 진수희 보건복지 등 정치 장관 교체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통일부와 장수부처인 여성부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야당은 물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까지 교체를 요구할 정도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어서, 이 대통령의 ‘결심’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의 대북원칙과는 별도로 현 장관의 소극적 태도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다” 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장관 후임으로는 류우익 전 주중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류 전 대사는 대북 원칙을 이어가면서도 남북관계는 유연해야한다는 입장을 펴온 인물로, 지난 5.6 개각 당시 장관으로 사실상 내정됐다가 회전문 인사의 부담 때문에 후일을 도모한 케이스다. 지금은 야당에서도 남북관계의 시급성을 감안해 반대 기류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장관 후임으로는 박선규 문화부 2차관과 홍상표 전 홍보수석 등 청와대 홍보라인 출신들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김진선 전 강원지사,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올라 있다. 탕평인사 차원에서 참여정부 인사인 유진룡 전 문화부 차관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진영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현 정부에서 사회정책수석을 지낸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등 전문가 집단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2년 가까이 된 여성부 장관을 교체할 경우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김금래 의원이 우선 순위로 거명된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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