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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며 겨자먹기’…백화점 업계 판매수수료 부분 인하 전망
백화점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중소기업 판매수수료 인하 요청을 부분적으로 수용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빅3’ 측은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방침은 없다”면서도 “공정위의 요청을 외면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지난 22일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하병호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등 백화점 ‘빅3’ 업체 대표와 만나 정부의 공생발전 및 동반성장정책 추진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정위 측 요지는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중소업체들의 판매 수수료를 인하해 달라는 것.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매출이 3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현행 수수료율을 5%포인트 이상 낮추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전언까지 나왔지만 공정위 측은 “백화점들의 자율적인 인하 방안을 요청했을 뿐 구체적인 수치까지 목표로 정해 제시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백화점들은 이같은 요청에 대해 금방 결정할 수는 없지만, 공정위가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직접 나서기까지 하는 상황을 못본척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정위가 백화점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이번주 안으로 입장을 밝혀주길 요청하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했다고 전해져 백화점들의 어깨는 더 무거운 상황이다.

업계는 결국 수수료율을 부분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공정위의 역할 수행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 큰 수익을 안겨주는 업체는 업체 규모를 떠나 수수료율이 낮다”며 “수수료는 특정 정책이 아니라 온전히 시장 원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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