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서비스 9일만에 FPS장르 2위 등극
‘카르마온라인’ ‘서든어택’ 등을 서비스하며 국내 1인칭 총싸움(FPS) 게임시장을 주도해 온 게임포털 넷마블이 대작 ‘스페셜포스2’의 초반 흥행으로 다시 한 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CJ E&M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 11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스페셜포스2’가 서비스 9일 만에 FPS장르 2위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공개서비스 첫날부터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준비했던 50개 채널을 모두 채우자 넷마블은 이틀 만에 20개의 채널을 증설, 현재 70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넷마블은 그동안 1세대 카르마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로 온라인 FPS시장을 만들었고, 2세대 서든어택으로 온라인 FPS를 대중화시키면서 FPS의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넷마블의 지종민 본부장은 “‘스페셜포스2’의 경우에도 최고의 FPS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한 넷마블과 FPS 게임 개발의 명가로 불리는 드래곤플라이가 손을 잡았다는 사실만으로 이미 게이머들과 업계에선 상당한 주목을 받아왔다”고 강조했다.
‘스페셜포스2’는 언리얼 엔진3를 사용해 정교한 그래픽과 쉬운 조작법, 현재 출시된 온라인 FPS 게임 중 가장 빠른 속도감을 구현했다. 온라인 FPS 게임 최초로 플래쉬백(Flash Back)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등 탄탄한 게임성을 자랑한다.
플래쉬백 시스템은 게임 중 상대팀의 공격으로 내 캐릭터가 사망할 경우 사망하기 직전 5초 동안 자신의 플레이를 상대 이용자의 시점에서 다시 보여주는 기능이다. 그동안 FPS게임 이용자들은 자신의 캐릭터가, 누구에게 어떻게 공격 당했는지 몰라 답답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여기에는 메이저 퍼블리셔로서 넷마블의 마케팅 역량도 한몫했다. 최근에도 ▷클랜 마스터와 클랜 원에게 아이패드2, LCD TV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통째로 갈아타라’ ▷평일 5시간, 주말엔 10시간 동안 5배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는 ‘타임어택’ ▷넷마블 PC방 이용자를 위한 PC방 혜택 등의 대규모 이벤트가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스페셜포스2’는 일반 이용자도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는 파격적인 내용의 e스포츠 리그, ‘슈퍼리그’의 계획을 발표해 기존 게임의 유명 클랜(게임을 함께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모임)들이 ‘스페셜포스2’로 대거 이동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외산 게임 일색이었던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 토종 게임이 활용된다는 점도 e스포츠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넷마블 측은 “총괄개발자였던 CJ게임랩 백승훈 사단의 ‘S2’를 비롯해 ‘컴뱃암즈’ 등 FPS 전문 개발사로 명성이 드높은 ‘두빅’의 ‘쉐도우컴퍼니’ ‘펀트리’의 ‘본투파이어’ 등 차별화된 FPS 라인업들도 대거 대기하고 있어 넷마블의 ‘FPS 매직’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