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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상급식 운명의 날>인증샷 사라지고 분위기 전파만…“타인이 대리투표 가능성”유언비어도
소셜미디어로 본 8·24


“평소보다 30분 일찍 서둘러서 투표하고 나왔다. 내 선택이 옳기를 바란다. 요즘은 투표하면 겁난다.”(미투데이)

“오늘 아침에 바빠서 투표 못했어요. 오세훈 씨 미안해요. 대신에 조만간에 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꼭 참석할게요.^^”(트위터)

‘권력은 소셜미디어에서 나온다’는 말이 일상화된 요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둘러싼 소셜미디어 전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투표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주민투표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서 있는 모습의 사진과 썰렁한 투표장의 엇갈린 사진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으며, 투표 참가를 독려하거나 거부하는 입장의 글들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와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소셜미디어를 도배했던 투표장 인증샷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에 주민투표를 둘러싸고 표심을 드러내지 않는 ‘오세의 기적’이 소셜미디어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는 관전평도 나오고 있다.

▶인증샷이 실종됐다=지난해 6월 지방선거와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투표장 인증샷 사진이 줄을 이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무상급식을 둘러싼 주민투표에선 이 같은 인증샷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사진은 대부분이 투표장 분위기를 알리는 내용.

이는 인증샷을 올리는 데 적극적인 진보세력이 주민투표에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더불어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곧 무상급식을 둘러싼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이어서 이를 꺼려하기 표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에 관심 집중=이번 주민투표를 둘러싼 소셜미디어 참여자들의 관심은 투표율로 집중되고 있다. 실시간으로 투표율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촌평도 쏟아지고 있다. 나아가 투표율이 어느 정도 될 것이라는 전망도 줄을 잇고 있다.

이에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언비어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른 사람이 대신 투표를 할 수도 있으니 투표장에 가서 본인 투표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이는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꼼수이며, 투표장에서 선거인명부 확인만 해도 투표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관 실시간 개입=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잘못된 정보의 유통을 차단하려는 노력도 적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민투표 미달로 투표함 안 까면 182억원 중 150억원은 절약된답니다. 고거라도 아낍시다. 서울시민 여러분!”이라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오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팀에선 “이번 무상급식지원범위에 관한 주민투표와 관련하여 투표율 미달로 개표를 하지 않으면 150억원이 절약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므로 정정하거나 삭제 바랍니다”라고 알리는 등 즉각 대응했다.

▶SNS마다 성향 다르다=주민투표와 관련한 반응은 소셜미디어마다 약간씩 다르게 표출되고 있다. 트위터에선 찬반 의견이 엇갈리면서 치열한 리트윗 공방이 펼쳐지고 있는 것과 달리 페이스북에선 다소 조용한 느낌이다.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트위터와 달리 친구 등 개인 네트워크 성향이 많은 페이스북에서는 표심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한편 미투데이에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많이 확인되고 있다.

박도제ㆍ오연주ㆍ김우영/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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