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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완 장관 싱가포르 독립기념일 축사 ‘품격’ 논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싱가포르 국경절 행사에서 자작동화를 소개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다른 나라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에는 ‘품격’에 맞지 않는 내용이었다는 것.

박 장관의 동화는 난파당해 무인도에 남은 두 싱가포르 청년에게 인어공주가 다가와 “누가 나와 결혼하겠느냐”라고 묻자 “정부의 결정에 따르기로 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대답하는 내용이다.

박 장관은 싱가포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두터운 신뢰를 강조하기 위해 인어공주 동화를 각색한 자작 동화를 소개했지만 국경절 축사로서 새로운 접근과 재미는 인정하더라도 타국의 독립기념일에 얘기하기에는 지나치게 가벼운 주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기획재정부는 ‘무인도에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이 이야기를 주제로 4컷짜리 만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만화 내용속의 대사중에 ‘멍미(이게 도대체 뭐야?의 속어)’ ‘아련한 해피엔딩’ 등의 말이 있어 뜻이 모호하고, 국가간 관계에서 쓰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국경절은 우리나라의 8ㆍ15 마찬가지로 싱가포르가 말레이 연방으로부터 독립한 46주년을 기념하는 엄숙한 자리인데 인어공주를 빗댄 동화를 얘기하는 것은 좀 격에 맞지 않는 접근”이라며 “디너파티 정도에서 얘기했으면 오히려 좋았을 얘기”라고 설명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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