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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디자인포럼 2011>아름다운 도시경관…브랜드 경쟁력 일등공신
왜 도시디자인인가
지난 2006년 대통령자문 건설기술ㆍ건축문화위원회에서 실시한 한국의 도시 경관 수준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도시경관 품격은 선진국의 70% 미만이라는 평가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건축ㆍ도시ㆍ조경ㆍ환경 분야 전문가들에게 물어본 결과, 과반수 이상인 62%가 한국의 도시경관 품격이 70% 미만 수준이라고 답변한 것이다.

그외 28%도 70~80% 수준으로 낮게 평가했다. 당시 서울의 국제적 도시 브랜드 순위는 세계 44위였고, 경관 매력 순위는 54위였다. 이는 중국의 상하이나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당시 도시브랜드 수위를 차지했던 도시는 시드니, 런던, 파리, 로마, 뉴욕 등 세계 유명 도시였다. 경관 매력 순위는 파리, 로마, 시드니, 런던, 바르셀로나 등 도시브랜드 순위와 대체로 비슷했다.

이 도시들은 대개 주요 관광도시이자, 도시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탄 도시들이었다. 도시가 국제적 호감도를 가지기 위해서는 매력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사람들이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매력을 지닌 도시의 원동력은 단연 경관의 아름다움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서울이나 부산 등 우리나라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안 또한 도시디자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시디자인은 어떤 한 도시가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바르셀로나, 요코하마, 파리 등 도시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누리는 도시들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수백여년간 도시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품격과 매력을 높여왔으며, 현재도 옛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모두 정부 주도로 기존 도시를 다시 디자인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도시들이 저마다 이런 노력을 경주하는 이면에는 도시 브랜드가 가져다 줄 유형ㆍ무형의 이익이 자리하고 있다. 제조산업계에서 기술이 평등해진 시대를 맞이해 디자인 기업이 최고 강자로 군림하는 양상이 강화되는 트렌드는 도시디자인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말이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기존 논리적 지식 중심 사회는 감성 사회로 변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것은 디자인에 달렸다”고 말한 바 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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