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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는 좁다” 은행권 해외시장 진출 박차
印尼·러 등지서 지점 개설

유럽·북미 쏠림현상 완화





은행들이 새 수익원 확보를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포화상태인 국내 가계대출 영업을 대헤할 수익원을 발굴하고, 금융당국의 외화 조달원 다변화 권고에도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당국 및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은행 한두 곳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지 파트너 회사와 공동출자 방안 등을 논의 중에 있다.

인도네시아에 국내 기업과 공동 투자한 캐피털사를 보유한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 인도네시아 직원을 현지로 파견해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 유학생 2명에게 ‘신한 글로벌 스콜라십’을 수여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4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대국. 국내 중소기업들이 중국과 미국, 베트남에 이어 4번째로 많이 진출한 국가다.

신한은행은 또 올해 상반기 일본 고베 지점과 후쿠오카 국제공항 환전소를 개설하고, 하반기 중에는 일본 일본 신주쿠와 중국 창사 지역 등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이달 중국 쑤저우 지역에 쿤산지행을 개점하고, 올 하반기 중에는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인도 뉴델리에는 사무소 개설을 추진 중이며, 인도네시아 역시 시장 조사가 한창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아시아계 은행 중 최초로 러시아의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지점을 개설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국내 은행 중 첫 러시아 지점을 개설한 지 3년만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푸틴 총리의 고향이기도 하면서 지난 9월 현대자동차가 현지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STX조선이 투자를 타진하는 등 국내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다음달에는 중국 장가항 지행을 개설하고, 10월에는 성도 분행도 개설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11월 일본 오사카에 지점을 신설하는 한편 인도 뭄바이와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 개설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에는 지점 증설을 통해 법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외환은행은 올해 안에 아랍에미리트에 아부다비 지점을 설립, 중동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처럼 은행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 이유는 현재 외화 조달원 중 각각 30% 수준인 유럽과 북미 지역의 쏠림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팀/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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