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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호등 걸리면 무조건 시동부터꺼야…
최근 자동차회사 혹은 자동차 부품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주변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요지는 ‘어떻게 하면 생활속에서 고연비 에코 드라이빙을 할수 있는가’이다. 장기화 되고 있는 고유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운전법이 어느 때보다도 주목 받고 있다.

▶스톱&고(Stop&Go) 생활화= 일반 운전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선호대기 등 정차해 있을때 시동을 꺼야할지 말아야할지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엔진 시동을 걸 때 연료가 가장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장시간 차를 세워두어 엔진이 차가워졌을 때의 문제다.

일단 한번 시동을 걸어 데워진 엔진은 재시동으로 인한 연료소모 보다 오히려 공회전으로 인한 연료소모가 더 많다. 3분을 공회전하게되면 시속 50㎞의 속도로 1㎞를 주행 할 수 있는 연료가 허공으로 날아가버린다.

최근 폴크스바겐이나 푸조, BMW 등 일부 고연비 수입차 업체들이 차량을 수입할 때 ‘오토 스톱&스타트’(정차할 경우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기능) 옵션을 앞다퉈 가져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20초 이상 서 있을 때는 꼭 시동을 끄는 것을 권장한다. 즉 주행중 빨간 신호등에 걸려 정지선 맨 앞에서 대기할 경우라든가 대형교차로에서는 상대적으로 긴 대기시간이 예상돼 반드시 시동을 끄는 것이 연비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 교통흐름 이용하고 타이어 바람만 넣어도= 자전거를 타다가 평평한 길이나 내리막길을 만나면 굳이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잘 굴러간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붉은 신호등을 봤다면 첫 번째로 할 일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이다. 내리막길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어는 그대로 둔 채 차가 스스로 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 완만한 경사에서 좀 더 빨리 주행하고 싶으면 기어를 중립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도로 지형을 미리 파악하고 관성을 이용한 운전도 연비에 도움이 된다.

프로 자전거 선수들은 불필요한 브레이킹과 가속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훈련 받는다. 자동차의 연비와 마찬가지로 자전거 패달을 밟는 힘을 조금이라도 비축하기 위해서다.

이는 결국 운전 중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두고 브레이크 및 가속 페달을 밟는 횟수를 줄여 안전운행에도 큰 도움을 주게된다.

또한 타이어 관리도 연비에 큰 도움을 준다.

계속해서 자전거의 예를 들면 바람 빠진 타이어를 장착하고 타면 몇 배의 힘이 드는 만큼 차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을 정확하게 유지하면 노면과의 구름저항을 줄일 수 있다고 자동차가 덜 힘들게 돼 연료를 덜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인 보쉬 측에 따르면 적정 공기압에서 0.2바가 모자라면 1%의 연료를 추가로 낭비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최대 적재 상태를 가정해 최적의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간선도로서는 속도고정,초행길은 내비로= 시속 100㎞ 이상 운전시에는 연료소모의 증가속도는 빠르다. 정속 주행은 가속과 제동을 반복하는 주행보다 큰 연비 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울에서 출퇴근을 하면서도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내부 순환로 등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고속주행이 가능한 간선도로에서 가속과 감속을 반복한 운전자와 정속주행을 한 운전자는 각각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이 결국 비슷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두 운전자의 연비는 하늘과 땅차이다.

시내 도로에서는 불가능할지라도 이런 간선도로로 진입하면 일정한 속도로 주행한 운전자가 훨씬 연비 혜택을 많이 보게된다. 최근에는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량들도 중형차 이하급에서도 크루즈콘트롤(가속패달에서 발을 떼도 속도를 일정하게 고정해서 주행이 가능하게 하는 기능) 기능을 탑재한 차량이 많아지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면 연비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처음 가는 목적지로의 주행에서는 내비게이션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연비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운행에서 1시간 주행 시 10분 동안의 불필요한 운행이 14%의 연료손실을 가져온다. 때문에 목적지에 거의 다 와서 잠시 헤매는 일이나 혹은 보다 짧은 경로를 놔두고 우회로로 접어들 경우 이로인한 연료 손실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을 통한 교통정보까지 내비게이션에 나타나기 때문에 길에서 소모하는 시간을 더욱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민 이사는 “운전 습관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연비 개선과 환경보호의 효과가 있다.”며 “익숙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친환경 운전습관을 들이면 안전과 환경보호는 물론 경제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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