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자원개발 시장이 2015년까지 940억 달러로 확대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자원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관련 시장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이에따라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들은 시추선, FPSO(부유식 생산설비) 등 고부가 가치선박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15년까지 E&D 940억 달러 확대=16일 영국의 해양시황 분석매체인 인필드사에 따르면, 2015년까지 심해 자원탐사 및 개발(E&D) 분야의 투자비용이 9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페트로브라스,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토탈(Total)사 등 세계 10위권 글로벌 기업들이 전체 투자액의 75%를 이 분야에 투자할 만큼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질이나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중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에 관련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인필드사는 전망했다.
특히 부유식 해양구조물 시장이 낙관적이다. 미국의 더글라스 웨스트우드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00기가 넘는 부유식 해양구조물이 지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450억 달러에 이른다.
인필드사는 2015년까지 투자되는 설비 가운데 62%가 투자될 정도로 FPSO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잠수식 구조물과 장력고정식 플랫폼은 각각 18%와 11%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적으로는 중남미(26%), 아프리카(22%), 북미(16%), 호주(12%), 아시아(11%), 유럽(11%), 중동 및 카스피해(2%)순으로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빅3, 하반기 해양플랜트 강화=하반기 해양플랜트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사는 올 하반기 해양플랜트 분야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해양플랜트 전용 도크인 H도크의 수문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H도크는 FPSO를 전문으로 만드는 세계 유일의 도크로, 길이 490m, 폭 115m, 높이 13.5m로 축구장 7개 크기의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대형화되는 해양플랜트의 시장 경향에 따라 수문 확장공사를 시작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관련업체 인수를 통해 플랜트 사업 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미 대경기계 인수를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예비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판교테크노밸리에 해양플랜트 전문 R&D센터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판교센터를 통해 드릴십, LNG-FPSO 등 해양플랜트의 기술개발을 통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일반 선박 수주는 레드오션으로 치부될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술력이 뒷받침 되는 빅3들은 해양플랜트와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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