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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쇼크’ 에도 글로벌 헤지펀드는 강했다
세계증시 연쇄 하락속 선방

CTA전략 유일한 ‘플러스’

하락장선 공매도 공격 집중

한국도 위험관리형 상품 필요





8월 글로벌 증시가 미국 신용등급 하락의 충격으로 연쇄 급락 현상을 보였지만, 글로벌 헤지펀드는 꿋꿋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8월 쇼크’에서 우리 증시의 변동성은 세계에서 가장 컸고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공격도 집중됐던 만큼, 헤지펀드와 같은 위험관리형 금융투자상품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다우존스크레디트스위스(DJCS)가 15일(현지시간) 밝힌 8월 들어 10일까지의 DJCS 핵심헤지펀드지수는 -3.66%를 기록해 같은 기간 다우존스글로벌(-13.56%), 다우존스산업평균(-11.58%), S&P500(-13.18%) 대비 월등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도 훨씬 더 나은 성적이다. 특히 국내에도 상품이 나와 있는 선물추종매매(CTA) 전략은 8월 유일한 ‘플러스’ 수익률로 눈길을 끌었다. ▶그래프 참조

올리버 슈프 크레디트스위스지수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헤지펀드는 주식과 같은 인지된 위험 자산에 대한 손실을 제한함으로써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피터슨 헤지펀드인덱스그룹 대표도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주가 조정을 예상하고 한 주 전, 길게는 한 달 전 주식 비중을 줄여 효과적으로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현재 많은 헤지펀드가 평균 수준을 뛰어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 같은 투자 여력으로 하락장에 수익을 노리는 쇼트(shortㆍ공매도)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 조사기관인 헤지펀드리서치(HFR)의 글로벌 헤지펀드지수도 8월 들어 12일까지 -3.09%의 수익률로, 증시 대비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의 방향(β)에 투자하는 전략(-5.57%)보다 투자 대상에 내재한 절대수익(α)을 추구하는 전략(-0.73%)의 성적이 더욱 양호하다. DJCS와 마찬가지로 CTA가 1.57%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헤지펀드 조사기관인 헤네시그룹 리 헤네시 대표는 “올 들어 헤지펀드들은 좀 더 신중하고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상승장 참여 기회를 희생하려 하고 있다. 이 같은 매니저들의 태도가 8월 위험 자산의 고통스러운 가격 조정 속에서도 열매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들은 이 같은 보수적 태도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찰스 그래이던트 헤네시그룹 공동 창립자는 “신흥 시장에서 글로벌 성장 기업들의 이익이 애초 예상치에 못 미치며 부진한 추세다. 예상보다 경쟁이 더 치열하다. 공급 부문에서의 경쟁이 수요를 압도하면서 G7 국가들의 수출기업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DJCS 핵심헤지펀드는 다우존스글로벌지수가 -1.66%, 미국 S&P500이 -2.03%를 기록한 7월에도 0.2%의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특히 안전 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과 은 가격이 치솟으면서 골드먼삭스원자재지수가 7월 2.52% 급등, 선물추종매매(CTA) 전략이 3.61%의 가장 좋은 투자 성과를 기록했다.

홍길용 기자/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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