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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한 맥주…뜨거운 전쟁
시장점유율 엎치락뒤치락

하이트-오비 박빙의 승부


버블파티·3D 포토존 등

호텔 수영장·해수욕장서

펀펀한 마케팅 대공세


풍성한 사은품 酒心 유혹

바캉스 대전 승자에 관심




이달 들어 맥주전쟁의 열기가 한층 더 뜨겁다. 바캉스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유명 해수욕장이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이벤트 전쟁터로 돌변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도시의 유통매장이나 호텔도 맥주 회사가 진행하는 맥주시음회나 맥주 파티, 사은품 공세 등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대한민국 맥주 라이벌 하이트와 오비의 바캉스 전쟁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밀리면 죽는다!”…볼륨을 키워라=‘용호상박’ ‘박빙의 승부’ ‘시소 게임’. 대한민국 맥주 라이벌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2011년을 함축하는 말이다.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는 올 들어 주력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엎치락 뒤치락하며 피말리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한국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오비맥주의 ‘카스’가 17년 만에 하이트맥주의 간판스타 ‘하이트’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지만 2월엔 ‘하이트’가 선두자리를 탈환했다. ‘하이트’와 ‘카스’ 간 업치락 뒤치락하는 시소 게임은 3~5월까지 이어졌다. 맥주시장의 판세가 하이트 독주체제에서 하이트-오비 양강구도로 탈바꿈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1~5월 판매량 2806만상자를 기록한 ‘카스’가 ‘하이트(2750만상자)’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에 따라 2007년 40.8%이던 오비맥주의 점유율이 올해는 48.1%까지 치솟으며 하이트맥주(51.9%)와의 격차가 4%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맥주전쟁의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하는 바캉스 대결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펀펀(FunFun)한 이벤트로 주심(酒心)을 잡아라 = 오비맥주는 다음달 4일까지 서울 이태원 해밀턴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카스 라이트 타임’ 이벤트를 실시한다. 매주 금~일요일엔 수영장 내부 바(Bar)와 DJ 부스에서 레이저 쇼, 디제이 파티, 버블 파티 등으로 구성된 ‘카스 라이트 타임’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이달 말까지 서울ㆍ수도권, 부산 등 전국의 주요 대형마트에서 ‘카스 보이’ 행사도 오비맥주가 준비한 바캉스 마케팅이다.

하이트맥주도 고강도 맞불 작전에 돌입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과 서울 워커힐 호텔 야외수영장에서 ‘d-체크인’ 맥주 부스와 3D 포토존을 운영하고 있다. 신은주 하이트맥주 마케팅실 상무는 “축제나 행사 참여 등 고객 접점을 넓혀 소비자에게 깊고 풍부한 맛의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사은품 공세로 유혹하라 = 하이트맥주는 15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부산 해운대 일대 편의점을 무대로 ‘드라이피니시d’ 캔맥주 6개를 구입하면 해수욕장 편의시설 이용권을 선물하는 ‘드라이피니시d-웨이브’ 게릴라 이벤트를 벌인다.

하이트맥주는 또 오는 27일까지 경포대, 낙산, 대천, 망상 해수욕장에서 미니 LED 선풍기, 데오도란트, 선블록 등을 나눠주는 아이패드 ‘복불복 게임’을 진행한다. 아웃백에선 1인당 5900원을 내면 하이트 생맥주를 100분간 무제한 제공하는 이벤트도 있다.

오비맥주 역시 이달 말까지 전국 유통매장에서 ‘카스라이트’ 24캔을 사면 패션 쿨러백을 증정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광주지역에선 ‘OB 골든라거’ 3병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송현석 오비맥주 마케팅 상무는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으로 여름 맥주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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