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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세론? 지지율 손학규 첫 추월
야권통합을 매개로 사실상 정치행보에 들어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이 처음으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앞서 주목된다. 문 이사장이 정치적 행보를 활발히 하면서 친노(親盧) 진영의 지지를 흡수한 반면 손 대표는 진보와 중도 진영 모두에서 확실한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3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9.8%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9.4%)를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이사장의 지지율이 손 대표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주 전 여론조사에서는 손 대표 지지율이 문 이사장보다 0.5%포인트 높았다.

손 대표 측은 최근 지지율 답보상태를 어느 정도 예견했으며 오히려 문 이사장의 선전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은 “손 대표가 4.27 재보선 승리 이후 올라간 지지율은 두 달 안에 꺼질 것으로 봤다”며 “내년 4월 총선이 끝날 때까지 두 사람의 지지율이 15% 수준까지 오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문 이사장 측은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야권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지상과제라며 무덤덤한 표정이다. 문 이사장 측 관계자는 “민주ㆍ진보진영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이 반영된 것 같다. 그렇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통합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는 “문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잘 실현할 후보라는 친노 진영의 기대에다 기존 정치와 다른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새로움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다”며 “문 이사장의 지지율을 거품이라고 보긴 어렵고 본인이 잘 키워나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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