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코스닥>잉크테크, 저용량 반도체 메모리 시장 장악한다
잉크테크(049550)는 노르웨이 연구개발 기업 Thinfilm Electronics(이하 Thinfilm)과 손잡고 프린팅 방식으로 저용량 반도체 메모리를 제조하는 ‘인쇄메모리’ 양산설비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인쇄메모리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양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양사는 5일 경기도 포승에 위치한 잉크테크 공장에서 첫 출하된 인쇄메모리를 점검하며 양산 설비 구축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현재 양산 중인 제품은 일본에 세계적인 완구 및 게임업체에 샘플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성과로 저용량 반도체 시장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등 전세계 시장분석 전문업체들은 전체 인쇄전자 시장에서 인쇄메모리가 약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인쇄전자 시장의 핵심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IDTechEX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인쇄전자 시장에서 인쇄 메모리 시장은 180억 달러, 2027년은 1250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유기 인쇄메모리(Printed Memory)는 간단한 프린팅 공정기법으로 구현 가능한 비휘발성 메모리다. 기존 메모리 제조 방식이 반도체 공정에 의한 포토공정이었다면, 인쇄메모리는 인쇄공정에 의한 롤투롤(roll to roll)방식으로 제조되는 것이다. 때문에 기존 공정으로 제조된 저용량 메모리 가격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더불어 전극형성을 에칭으로 하는 포토공정과는 달리 전극형성을 다이렉트 프린팅만으로 간단하게 제품 양산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인쇄메모리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에 활용된다. 비휘발성 메모리는 전원 없이도 저장된 정보를 유지시켜주는 Flash 메모리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수집용 게임카드, 위조방지 보안용 제품, Printed RFID 등에 응용된다. 예를 들어 소리가 나는 인형에 목소리를 녹음하거나, 휴대전화에 부착돼 신용카드 역할을 하고, 사물 RFID태그를 인식할 수 있는 근거리 무선통신(NFC)장치를 통합하는데 사용된다. 특히 RFID태그의 경우 별도 소용량 메모리를 삽입해야 완성할 수 있었던 기존 제품들과는 달리 한 번의 프린팅만으로 통합된 RFID태그 완성품을 제작할 수 있어 획기적이다.

잉크테크 정광춘 대표는 “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Thinfilm과 공동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인쇄메모리 양산에 성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저용량 반도체 메모리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게임기, 완구, 휴대폰을 비롯 RFID태그에 적용되는 등 더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