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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대표株 일제히 곤두박질
코스피 장중 2000선 붕괴 파장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코스피와 함께 나흘째 급락


외국인·기관 매도 공세

정유·화학株 200일선 이탈


3·4분기 실적따라

내주 반등 차별화 될듯





5일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붕괴하면서 2000시대를 밝혔던 대한민국 간판주(株)들이 일제히 불을 껐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이 모두 장기추세선을 이탈했다. 잘 버티던 정유, 화학 기업의 일별 주가도 예외없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는 특히 화학과 정유로 집중되고 있다. 4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기관은 무려 5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76억원), LG전자(-217억원) 등에 비해 기관 매도 강도가 셌다. 외국인은 LG화학을 33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 삼성전자(-581억원)의 외국인 순매도 금액에 버금갔다. 5일에도 SK이노베이션과 S-OiI의 낙폭은 대형주 가운데 가장 깊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성 매물로 해석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대형주가 많이 빠지는 것은 연초 대비 15% 이상 수익이 나고 있어 차익을 실현한 것”이라며 “외국인이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그동안 수익 난 주식을 청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 매도 물량을 받아냈던 개인이 5일 오전 투매에 나서면서 대형주들이 맥을 못추고 있지만, 투매 심리는 차츰 진정돼 다음주는 기술적 반응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든 다면 국내 대표주들의 흐름의 향배는 3ㆍ4분기 실적과 장기 업황 전망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 구름이 잔뜩 껴 업종별, 기업별로 실적에 따라 주가 온도차가 있다는 전망이다.


전기전자, IT업종은 업황 부진을 회복하려면 미국 경기 회복의 확인이 필요한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린다. 자동차 등 소비 관련주들도 마찬가지다. 삼성엔지니어링 등 기계업종은 그동안 투자를 많이 해와 상대적으로 호전세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 조선은 지난 금융위기 때 저가 수주한 물량이 올해 실적에 반영돼 주가도 약세지만, 올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 2013년 이후 실적 전망은 좋다.

반면 정유업종은 정제마진 강세로 3분기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다음주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투매에 가깝게 국내 증시를 내다팔 때 SK이노베이션 주식은 27억원을 순매수했다.

각 종목이 200일선 지지대를 붕괴해도 저점 매수가 유입되는지 확인한 뒤 추가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조언이다.

오 센터장은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대로 안 좋을 것으로 보여 다음주 장도 불확실하지만 공포심은 잦아들고 있어 이번주 같은 투매장은 연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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