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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 자기자본기준 3조원…대우·삼성證 충족 예상
에프앤가이드 올 실적전망

우리·현대·한투는 역부족




국내 증권사 가운데 내년까지 투자은행(IB) 자기자본 기준 3조원을 외부 도움 없이 ‘자력’으로 충족시킬 곳은 대우증권과 삼성증권뿐인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3조원을 넘기지 못해, 증자 등 당장 내년에 IB자격을 취득하려면 외부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대우증권의 올 회계연도(3월 결산법인ㆍ2011년 4월~2012년 3월)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은 영업이익 4030억원, 순이익 3265억원으로 자기자본은 3조112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증권 역시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4577억원, 3386억원이며, 자기자본 3조565억원으로 ‘3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입법예고에 따르면 대형 IB의 탄생이 가능토록 하기 위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한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삼성, 대우, 우리, 현대, 한국투자증권 등 상위 5곳의 자기자본 평균은 2조7000억원인 만큼 10% 안팎의 증자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내년 3월 말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자기자본 예상치는 각각 2조8635억원, 2조8445억원이다. 3조원 기준 대비 약 1500억원가량이 모자란다. 1년치 순이익에 맞먹는 규모다. 따라서 전망대로라면 초기시장을 대우와 삼성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유상증자 등 외부 도움이 필요하다. 2조~2조5000억원대 시가총액을 감안하면 약 6~8%가량 발행주식 수가 늘어나야 한다.

한편 곧 발표될 증권사들의 1분기(3월 회계법인ㆍ2011년 4~6월) 실적에서 삼성, 현대증권은 양호한 반면 우리투자, 대우증권은 다소 부진한 전망이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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