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이 경기위축으로 이어지고 신용 관련 이벤트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에는 기업의 신용위험(파산ㆍ채무조정ㆍ채무불이행)에 투자하는 신용DLS 시장을 주목하라는 주문이다.
1일 동양종금증권이 집계한 2011년 상반기 국내 DLS 발행규모는 6조5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 성장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국내 DLS 발행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DLS 발행 규모는 2008년 1조3000억원, 2009년 3조원, 2010년 7조7000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금리DLS가 총 발행 금액의 49.1%를 차지하면서 최대 비중을 점유했다. 뒤이어 신용, 상품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금리DLS가 전체 DLS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했으나, 올해 중반으로 접어들며 신용DLS 의 공급이 늘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이 생기는 기업의 신용 DLS(파산, 채무조정, 채무불이행 등의 이벤트에 투자)의 발행이 하반기에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LS는 또 기초자산에 따라 만기기간이 짧게는 1년 미만에서 길게는 3년 이상까지 다양해 예상 투자기간에 따른 상품 선택이 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금리, 3년 만기는 상품, 3년 이상 만기는 복합 기초자산 상품의 비중이 높다.
DLS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나타나는 이유는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할 수 있고, △ELS(주가연계증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로운 구조의 상품개발이 쉽다. 또 △최근 금리 상승기에 맞춰 금리 관련 DLS가 많이 발행됐고, △신탁 및 퇴직연금 투자금의 일부가 DLS로 유입됐다.
이중호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ELS에 비해 기초자산의 다양화를 통한 확장력이 좋고, 신탁 및 퇴직연금의 가세, 투자자들의 다양한 상품에의 욕구,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특정 부분에서 더 많은 DLS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 등을 볼 때 시장의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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