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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볼트에 리콜…쉐보레는 물새도 배짱
일본의 혼다와 미국 포드자동차가 한국 시장에서 자발적 리콜에 돌입했다.

31일 국토해양부는 혼다코리아의 준중형차 시빅(CIVIC)과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의 대형차 파이브헌드레드에 대해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리콜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리콜에 앞서 유상으로 수리를 받았을 경우에는 수리비를 돌려받을 수도 있다.

리콜 내용은 시빅의 경우 2008년7월18부터 2010년7월19일 사이에 제작된 차량으로 엔진 냉각수 펌프를 고정하는 볼트가 풀리거나 주행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는 것. 국내에는 888대가 이들 차량에 해당된다.

또한 파이브헌드레드는 미국에서 지난 2006년 9월5일부터 같은 해 9월11일까지 제작된 차량으로 연료탱크와 연료주입장치의 연결부위 용접이 부적절해 충격시 연료가 누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차량은 국내에 20대 밖에 해당 차량이 없다.

두 차량 모두 당장 리콜 사안으로 인한 사고가 방생한 적은 없다. 주행중 시동꺼짐이나 누유 등 극단적인 상황까지도 고려해 만일을 대비한 리콜에 들어간 것이다. 제조사 입장에서 사고의 ‘가능성’만 있는 상황에서 해당 차량의 판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리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기에 과감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는 정반대의 상황도 있다. 최근 동호회 등 인터넷 공간을 중심으로 한국GM 쉐보레 브랜드의 크루즈, 올란도 스파크 차량에 대한 누수 현상이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있다.

올란도는 엔진룸, 크루즈와 스파트는 트렁크 혹은 운전석 조수석 하단에서 누수 현상이 나다나고 있다. 이미 소비자보호원은 제조상 결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한국GM에 리콜을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에 집단소송까지 준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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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동호회에서 집단소송 준비 서명을 이끌고 있는 강 모(41)씨는 “누수 건으로 3차례 이상 정비를 받았지만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고객들이 많다”며 “단순 조립 불량이 아닌 구조적 결함 가능성이 높은데 이 마저도 동호회 활동은 안하거나 여성 운전자들의 경우는 아예 모르고 자신의 부주의로 착각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GM 측이 GM대우에서 쉐보레로 바꾸는 등 외적인 마케팅에만 신경을 쓰면서 결함차량에 대한 성실한 대응이나 재발방지 조치 등에는 무심하다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리콜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차량에 일부 불량이 있었던 것은 인정하지만 전체 차량에 대한 것도 아닌데다 문제가 발생한 차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무상 수리를 해주고 있어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돌다리도 두드려가는데 국산 차량은 수해로 무너진 다리도 그량 건너보려는 심사 같다”며 “한국GM이 트랜스포머 마케팅에 쏟아 붓는 예산과 관심의 반만이라도 품질과 소비자만족도에 들였으면 좋겠다”고 반응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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