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올 상반기에 1조57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작년 상반기 3970억원의 약 4배에 이르는 것으로, 2008년 9월 그룹 출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KB금융은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보다 7.9% 증가한 8174억원을 기록해 그룹 출범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3조416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2.9%(3916억원)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9973억원으로 15.2%(1319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71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5.5%(8973억원) 감소했다. 종업원급여 및 기타 판관비는 1조8803억원으로 3.3%(605억원) 늘었다.

이같은 실적증가의 원인은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상반기 이익이 증가한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조6004억원으로 KB금융지주 전체 이익 보다 많았다. 2분기 순이익은 특히 8599억원에 달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에 2.4%로 전분기보다 0.02% 포인트 상승한 영향이 컸다. 카드를 포함한 그룹의 NIM도 3.07%로 0.01% 포인트 높아졌다.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 비율은 각각 13.33%, 10.70%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1.1%로 전분기 보다 0.02% 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96%로 전분기 대비 0.06% 포인트 상승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은 1.25%로 0.03% 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4%로 전분기보다 0.18% 포인트 하락했다.

KB금융의 총자산은 6월말 현재 353조9000억원으로, 지난 해 말 보다 20조5000억원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269조7000억원을, KB국민카드는 13조5000억원에 이른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