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등 한국전시관 문전성시
[상하이= 정태일 기자] “제구대륙(第九大陸) 게임을 평소 즐기는데 3D로 하니까 더 빠져들게 돼요. RPG게임은 스토리 재미로 하는데 사실감까지 더해져서 더 매력적이예요.”
중국 최대 게임 박람회 ‘차이나조이’를 방문한 린메이메이(林妹妹) 양은 구슬땀을 흘리며 국내 게임업체 웹젠이 개발한 C9(Continent of The Ninthㆍ제구대륙)에 열중하고 있었다. 중국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특별히 마련한 C9 부스에서 린 양은 3D 그래픽을 한껏 즐기고 있었다.
중국의 모든 게이머들이 기다리던 ‘제9회 차이나조이’가 지난 28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중국 상하이 푸동의 상하이신국제박람센터에서 열린 차이나조이에는 섭씨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수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 게임 캐릭터가 그려진 물통을 하나 받으려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로 9회 째인 차이나조이는 최대 17만명(2007년 기준)이 관람할 정도의 아시아 최대 게임 박람회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역시 3만5000㎡ 전시관에 연대 최대인 30개국, 22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속에서 한국의 게임들이 각별한 호응 속에 높은 위상을 확인해 주고 있었다.
온라인, 모바일, 웹게임과 B2C, B2B 등 총 다섯 개의 관 가운데 단연 이목을 끈 곳은 한국 게임들이 몰린 제 1관이었다. 샨다, 거인네트워크, 창유 등 중국의 내로라 하는 게임 퍼블리싱업체들도 포진했다. 특히 넥슨의 서든어택, 웹젠의 제구대륙과 배터리, 네오위즈게임즈의 배틀필드온라인 등 한국산 게임들이 주요 자리에 배치돼 환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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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최대 게임박람회인 차이나조이 행사장에서 한국 게임들이 높은 인기를 끌며 게임한류를 실감케 했다. [사진제공=네오위즈게임즈] |
웹게임을 대거 선보인 3관에서도 한국산이 중국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JCE의 프리스타일에 현지 게이머들이 대거 참여해 실력을 뽐냈다. 뛰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콘텐츠가 인기 요인이다.
중국에 지사를 둔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연간 중국에서 개발되는 500개 신작 중 생존하는 것은 대여섯 개에 불과하다”며 “중국은 여전히 콘텐츠 창조력이 약해 대형 MMORPG 등은 한국 의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점유율은 30%대에 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인기 게임 순위 TOP10에도 한국 게임이 1, 2위를 기록하는 등 4개가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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