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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보레 어항차 논란…이 폭우에 나 어떡해
“간밤에 폭우가 내려 아침에 차 트렁크에서 물을 2ℓ 넘게 빼냈어요. 출고한 지 이제 한달 겨우 넘은 차인데…”

서울에서 식당일을 하며 알뜰하게 살아온 장모씨(41). 운전경력 20년 동안 중고차만 전전하던 설움을 뒤로하고 생애 첫 ‘새차’로 쉐보레 ‘크루즈’를 구입했다.

하지만 새 차에 대한 설렘과 기대도 잠시. 27일 아침 본지 기자와 통화한 장 씨는 간밤 지속된 서울ㆍ경기 수도권 집중호우에 차 트렁크가 침수됐다며 망연자실했다.

실제로 크루즈는 지난해 7월 앞좌석 조수석 바닥 누수현상이 지적되면서 소비자보호원으로 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16일에는 안쿠시오로라 한국GM 부사장 주재로 부평공장에서 동호회원들을 상대로 일부 누수차량들에 대한 수리시연 행사도 열었다.

한동안 잠잠했던 크루즈 누수 건은 올해 집중호우 횟수가 많아지면서 문제가 다시 붉어졌다. 지난 6월 올란도 차량을 출고한 강모씨(40)는 “크루즈와는 달리 엔진룸에 비가 새고 있다. 빗물이 자칫 전기배선 쪽으로 흘러가면 큰 낭패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3월 스파크를 구입한 김 모(36)씨는 “거의 혼자 운전을 하고 다니면서 잘 몰랐다가 최근 혹시나 싶어 차량을 확인해보니 이미 트렁크 부분에 수차례 누수의 흔적이 있고 곰팡이까지 생성돼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네이버카페


쉐보레 차량에서 집단적으로 누수 문제가 나타나면서 인터넷 동호회를 중시믕로 크루즈와 올란도, 스파크(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고객들을 중심으로 집단 소송을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다.

네이버 동호회에서 집단소송 준비 서명을 이끌고 있는 강 모(41)씨는 “누수 건으로 3차례 이상 정비를 받았지만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고객들이 많다”며 “단순 조립 불량이 아닌 구조적 결함 가능성이 높은데 이 마저도 동호회 활동은 안하거나 여성 운전자들의 경우는 아예 모르고 자신의 부주의로 착각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한국GM 측은 “국토해양부가 안전상의 이유로 리콜 명령을 내린 사안은 아니다”라며 “일부 불량이 발생한 차량 은 고객만족도의 문제 수준이기 때문에 최대한 차량 수리를 해주는 방향으로 대응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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