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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行 ‘노선결투’
아시아나 오는 9~10월부터

週 2회 전세기 운항 결정

여행상품 대규모 홍보전

대한항공 연말까지 예약 끝


항공기 추가편 투입 등

‘40년 독점’ 체제사수 총력



신혼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하와이 항공노선을 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양대 항공사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하와이 노선은 오랜 기간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로는 독점 취항했던 황금노선이다. 이에 아시아나가 올해 하반기 전세기 도입을 통해 경쟁에 동참하게 됐고, 대한항공이 이에 하와이 추가편을 투입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양사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오는 9~10월 하와이에 추가편을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운항 횟수 등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B777 기종으로 총 6회의 추가편을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논의 과정을 거쳐 이보다 다소 줄어든 횟수로 추가편 투입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9~10월 하와이 추가편을 투입하는 것은 맞지만, 날짜와 횟수, 항공기편에서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의 하와이 추가편 투입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최근 하와이 노선을 둘러싸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고객유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와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40여년간 정기노선을 운항하며 공을 들여왔던 노선이다. 특히 최근 하와이가 신혼여행지로 더욱 각광받으면서 이미 올해 말까지 대부분 항공표가 예약 완료됐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9~12월 주 2회 운항으로 인천과 하와이를 잇는 전세편을 운항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경쟁이 본격화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하와이 노선에 진출한 것은 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초다. 



전세편으로 운항되기 때문에 항공사가 아닌 여행사가 좌석 판매를 담당하는데, 이미 주요 여행사에서는 7월부터 이 전세편을 포함한 하와이 여행상품을 대거 홍보하고 있으며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항공사가 관심을 쏟게 되는 것인 만큼, 양 항공사의 자존심 대결 등으로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기본 수요가 탄탄한 하와이 노선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노선이라 앞으로 두 회사의 추가 대응 전략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와이뿐 아니라 팔라우 등에서도 양 항공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진출에 대한항공이 추가편 투입으로 맞대응하는 것을 계기로 올 가을 신혼여행 성수기에 두 회사 간 서비스 경쟁도 본격 점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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