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가 98.9를 기록해 4개월 만에 100 밑으로 내려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기준치를 밑도는 것이며, 2월 98.0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기업 경기전망이 하락한 것은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가 이슈화된데다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는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가계부채 증가와 물가 상승,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등 대내적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102.2)이 그나마 긍정적으로 전망됐을 뿐, 제조업(96.6)은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넘지 못했다. 1차금속·금속가공업(75.0), 자동차·트레일러·기타 운송장비(88.9), 석유정제·화학제품(89.6)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BSI 7월 실적치는 96.2를 기록했다. 수출(101.6)과 투자(101.4), 고용(100.9), 내수(100.4)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자금사정(95.8), 채산성(94.0)은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06.1)의 실적이 좋은 반면 섬유·의복·가죽·신발(82.6), 펄프·종이·가구(88.2) 등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