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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지각변동 -5>IBK기업은행, 대형화 파고 ‘체격보단 체력으로’
오는 8월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IBK기업은행은 금융권에 불어닥치는 대형화 바람 등 파고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중소기업의 젖줄로서의 본연의 임무도 충실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격변하는 금융시장 속에서 무분별한 덩치 키우기보다는 내실있는 성장을 통해 최근 자사가 정한 슬로건인 ‘참 좋은 은행’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형지주사 못지 않은 견조한 실적 흐름 = 기업은행은 올 2분기에 당기순이익 4000억원대 후반에서 5000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당기순이익 5672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여느 금융지주사 못지않은 견조한 실적세를 유지하고 있다. 순이자마진도 2%대 후반으로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적극적인 중소기업대출을 한 것이 경기 회복이후 수익자산을 크게 늘린 결과로 작용했고 대손 비용도 큰 폭으로 감소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대출 순증액(총 19조3000억원) 가운데 91%에 이르는 17조6000억원을 도맡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기간 중 다수의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한 것이 경기 회복이후 확고한 성장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개인고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당초 달성 목표였던 8월 1일보다 3개월 가까이 당긴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중소기업 금융을 담당해야 하는 기업은행이 시중은행과의 경쟁과 치중한다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측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개인고객이라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특화상품 개발 등을 통해 일반 고객들에게 좀 더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만만치 않은 금융 환경, 신성장ㆍ해외 진출로 돌파 = 급변하는 금융계 환경은 기업은행에게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금융권이 종합금융체제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고 금융기업간 인수ㆍ합병(M&A)도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인수 시도가 사실상 좌절된 산은금융지주가 다음 대상으로 기업은행을 거론하는등 기업은행 역시 이 흐름에서 벗어나긴 어렵다. 이에 기업은행은 내실있는 성장과 신성장 동력 개발을 통해 대형 금융사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과 같은 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아시아 핵심시장 중심의 네트워크 확충이 핵심이다. 현재 현지법인과 지점 형태로 활발히 영업중인 중국과 베트남 외에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도 진출하며 ‘동아시아 IBK 금융벨트’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핵심역량인 중소기업 부문의 우위를 강화하는 한편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영업방식 개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내실 경영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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