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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텔 3분기 전망치 발표…美증시 경기가 이끌까? 실적이 이끌까?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날 애플에 이어 인텔 역시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지만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주택 판매 등 지표가 안 좋게 나온데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여전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당분간 투자자들은 어닝서프라이즈보다는 경제 관련 이슈들에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텔은 2분기 매출이 130억달러로 전년 동기(108억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28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인텔은 3분기 매출도 140억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135억달러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미국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 채무한도 증액 협상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과 유럽 재정위기 관련 뉴스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경기지표도 투자를 머뭇거리게 하는 요소다. 20일 발표된 미국 6월 주택 거래는 전월 대비 0.8% 줄어든 477만채로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 증가와 까다로워진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뉴욕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의 주식 전략가인 필 올랜도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주택 관련 지표들은 시장에 확실한 개선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여전히 고용 시장도 튼튼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채무 한도 증액을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다음달 2일로 예정된 협상 시일까지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해 21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도 지켜봐야할 전망이다. 하지만 정상회담 전날 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긴급 접촉에서 막판 조율을 통해 독일이 그간 강경 입장에서 급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 전망이 밝아졌다.

21일 정용택 KT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디폴트는 모두에게 큰 파장을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적자 문제의 돌파구를 찾게 될 것”이라며 미국 채무 한도 증액 협상도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미국의 경기우려가 애플과 인텔 등 IT기업의 호실적을 상쇄시키는 현상은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IT기업과 달리 국내 대형 IT기업은 실적이 부진하다. 국내 IT업종의 회복 여부는 미국 경기지표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6월 반등에 성공한 미국 ISM제조업 지수가 7월에도 그 추세를 이어간다면 국내 IT업종의 부진도 점차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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