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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생에 단 한 번”…통 큰 구매 ‘혼수족’ 잡아라
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이 본격적인 혼수 장만에 나서는 ‘혼수 성수기’를 맞아 백화점 업계가 불꽃튀는 웨딩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웨딩 고객들은 일생 중 가장 큰 규모의 구매를 한꺼번에 하는데다가 주변에 입소문을 내는 구전효과도 커 백화점 업계에서는 놓칠 수 없는 고객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혼수족을 잡기 위해 직접 웨딩박람회까지 나섰다. 지난 15일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웨딩박람회에 참여했고, 지난 16일에는 듀오웨드가 주최한 웨딩페어에서 가구 출장 판매 등을 진행했다. 롯데는 ‘웨딩센터’를 통해 웨딩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메이크업부터 예단 등에 이르는 결혼 준비 전 과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8일부터 본점에서 ‘명품 키친웨어 페스티벌’을 열고 ‘드부이에’, ‘지앙’ 등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명품 주방용품을 한 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강남점과 영등포점에서는 소니 TV와 LG 3D TV 등 가전제품에 주력하며 혼수족 모시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까지 ‘웨딩마일리지’ 적립 비율을 기존 3%에서 5% 상당으로 높였다. ‘웨딩마일리지’는 결혼을 앞둔 고객이 구매를 할 때마다 구매액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 향후 적립 금액만큼 상품권을 제공하는 제도다.

백화점들이 혼수족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결혼으로 인한 살림장만이 고객의 일생 중 가장 큰 구매액을 기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웨딩고객 평균 객단가는 950만원이었다. 특히 최근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늘면서 백화점 한 곳에서 편리하게 결혼을 준비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신세계의 지난해 웨딩고객 수는 1550명이었는데 올 상반기에만 벌써 1045명이 될 정도로 늘었다.

웨딩고객들은 한 번 구매에 그치지 않고, 향후 출산ㆍ육아용품의 잠재 고객이 되며 주변 지인들의 구매를 이끄는 파급효과도 크다.

롯데백화점 문화사업팀의 김은희 매니저는 “웨딩고객은 매출이 큰데다 구전효과가 높아 추가적인 신규 고객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백화점에서는 웨딩 고객을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웨딩고객들이 향후 리빙용품이나 출산용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애주기를 이용한 마케팅을 개발하고 시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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