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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운용, 국내 펀드시장 천하통일하나
에프앤가이드 분석

국내주식형 수익률이어

상장지수펀드 점유율 1위

중소형주 수익률도 최고

8개 상품 상반기 톱10 올라

순자산 증가규모 1조7954억

업계1위 미래에셋 맹추격




수익률을 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잘 나가는 펀드는 중소형주 펀드다. 이 중소형주 펀드 중에서도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바로 ‘삼성중소형FOCUS’다.

삼성자산운용은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1위다. 이제 중소형주 펀드마저 석권하며 하반기 국내 펀드시장 천하통일을 노리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8일 기준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1(주식)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0.64%다. 대형주가 비틀거리는 사이 중소형주가 좋은 실적을 내면서 덩달아 수익률이 올랐다.

보통 중소형주가 강한 운용사가 대형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렵다. 그런데 삼성운용은 중소형주 펀드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형 펀드 상당 부분에서 선두다. 더군다나 덩치 큰 한두 펀드 덕분이 아니라 여러 펀드가 동시에 성적이 좋은 점도 이례적이다.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톱10에는 압축형 펀드인 ‘삼성코리아소수정예’를 비롯해 삼성운용의 펀드가 무려 8개나 이름을 올렸다.


성적이 좋다 보니 자금이 꾸준히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올해 삼성운용의 순자산총액 증가 규모는 1조7954억원 늘어 57개 자산운용사 중 1위다.

전체 순자산총액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0조1207억원으로 삼성운용(17조2793억원)에 앞서 있다. 하지만 국내 부문만 보면 미래에셋 18조3838억원, 삼성운용 15조8021억원으로 격차가 2조5817억원에 불과하다. 지속적인 자금유입과 더 나은 운용성과 등으로 순자산 증가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에서 연내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펀드시장 전반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유일한 성장 분야인 ETF에서는 삼성운용이 시장점유율 55%가량으로 여전히 압도적 1위다. 삼성운용은 2002년 10월 국내 최초 ETF인 KODEX200을 출시했고, 현재까지 22개 ETF를 운용 중이다.

KODEX200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 순자산총액이 2조7193억원으로 전체 ETF 순자산총액의 32.6%를 차지하고 있다. 100개의 ETF 종목 가운데 삼성운용의 KODEX에너지화학은 연평균 수익률 66.8%로 GIANT현대차그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삼성운용은 개인투자자가 ETF만 갖고도 충분히 재테크를 할 수 있도록 모든 ETF 상품 라인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처럼 국내 펀드 각 분야에 걸쳐 삼성운용이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데는 올 초 운용본부 조직개편 단행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삼성운용 측 설명이다.

삼성운용은 기존 주식, ETF, 퀀트, 전략으로 분리됐던 운용 파트를 ‘에쿼티(Equity)’ 총괄로 편제했다. 이전에는 주식본부, ETF본부 등이 각자 회의를 했지만 이제는 함께 회의를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본부별 경쟁 체제 역시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각 펀드매니저에게 자율적인 운용권을 대폭 부여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삼성운용 측은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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