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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큰손들은 지금 ‘리스크관리중’
본지, 10억대 투자자 조사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수익을 추구했던 고액자산가들의 증권투자전략이 올 들어 위험관리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주식 관련 자산에 대한 비중은 지속적으로 높아져 위험관리가 신중해졌을 뿐 주식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헤럴드경제는 18일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고액자산가를 고객으로 보유한 삼성증권에 의뢰해 지난해부터 올 6월 말까지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추이를 조사했다.

1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들의 주식 직접투자 비중은 지난해 4월 83%대로 높아진 이후 지난해 말 83.91%로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 올 6월 말 현재 82.79%까지 떨어졌다.

6월 말 코스피가 2100선을 지키며 2000선 초반이던 작년 말보다 5%가량 높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직접 주식투자 자산에서의 자금이탈을 추정할 수 있다.

반면 직접투자보다 좀 더 위험관리도가 높은 랩어카운트 비중은 작년 말 2.96%에서 올 6월 말 4.25%로 급성장세를 이어갔다. 증가율로는 43.6%에 달해 같은 기간 5% 안팎 오른 코스피 대비 월등하다. 비슷한 간접투자 수단인 주식형펀드 비중이 작년 말 2.03%에서 1.83%로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뤘다.

안전자산인 채권 및 채권형상품(MMF/RP/CMA)의 비중은 6월 말 9.23%로 전월(8.87%)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작년 상반기 말 10.83%이나 작년 말 9.52% 대비 지속적인 하락세다.

한편 삼성증권의 10억원 이상 위탁자산 규모는 지난 연말 38조1092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 들어 다소 감소해 6월 말 현재 37조1299억원 수준이다.

홍길용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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