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폭염보다 뜨거운 8월 임시국회..여야 대치국면 예고
8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권재진 법무부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와 저축은행 국정조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국 현안을 둘러싼 여야 전선이 가팔라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강행으로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권재진 법무장관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열린다.

정부의 인사청문요청안이 이번 주 국회에 제출되는대로 재산과 병역 등에 대한 세부 검증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여야의 기싸움은 지난 주말부터 뜨겁게 달아올르고 있다.

민주당은 권 내정자가 대구ㆍ경북(TK) 출신에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대통령의 ‘측근인사’로서 내년 총선ㆍ대선에서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송곳 검증을 별렀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에 지명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자격 미달이라는 점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나아가 권 내정자가 대검차장이던 2007년 11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이 일었던 ‘BBK사건’ 수사발표를 지연시켰고, 지난 해에는 민정수석으로서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최대한 뒷받침한다는 기조 하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면밀히 검증하되 야당의 정치공세는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 독립성을 지행해야 할 감사원장, 검찰총장에 기용되는 것은 곤란하지만 정부부처 장관까지는 괜찮다는게 의원총회에서 나타난 의원 다수의 의견”이라며 민주당의 ‘측근인사’ 공세를 차단했다.

저축은행 국조특위는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여야 간사협의를 벌여 증인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핵심 증인’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 간사인 차명진 의원은 “주말 협의를 거쳐 늦어도 18일까지 증인채택에서 의견 절충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최악의 경우 의결을 강행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저축은행 사건은 ‘권력형 게이트’로, 한나라당이 물타기를 시도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증인 부분이 해소돼야 국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이 저축은행 불법자금의 한나라당 전당대회 유입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맞서 한나라당이 캄보디아·전남 신안군 개발사업 로비 의혹을 제기할 태세여서 폭로·비방전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전·현직 청와대 인사들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와 부인 서향희 변호사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한 자료를 대거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부산저축은행측에 캄보다이 ‘캄코시티’와 신안군 개발사업·영각사 납골당 사업자료를 요구했다.

이밖에 한미 FTA 비준 동의안과 북한인권법, 국방개혁법,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법 등 핵심 국정과제를 둘러싸고도 여야간 팽팽한 쌑바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동석 기자@superletter> dsch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