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다음주 미국과 국내 대형 정보기술(IT)주의 실적 발표가 잇따른다.
특히 세계 IT 경기 회복의 가늠자인 애플(19일)과 인텔(20일)의 성적표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심이다.
애플의 경우 블룸버그 기준 2분기 추정 주당 순익(EPS)은 전분기의 6.49달러에서 9.8% 적은 5.8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인텔의 EPS 컨센서스는 0.52달러로, 역시 전분기(0.58달러) 대비 12%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EPS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추세라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만하다는 평가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EPS 추정치는 한달전의 5.66달러에서 3.4% 상향 조정됐고, 인텔은 엇비슷한 수준”이라며 “다음주 미 IT 기업 실적 발표를 통해 하반기 방향성을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21일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대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부진한 2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두 기업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2분기 추정 영업익은 15일 현재 415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18.7% 증가한 것이나 전년 동기에 비해선 59.79% 감소한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 영업익은 144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 2390억여원 적자에서 소폭 흑자전환하는 셈이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98%
급감한 수치다. 문제는 두 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이다. 한달전 대비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익은 17.8%와 88.3% 낮아졌다.
<김영화 기자@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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