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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계, 너도나도 상생 바람.. 빅4 330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 운영
조선업계에서 상생 바람이 거세다. 업계에서는 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동반성장 펀드 만들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빅4가 운영하는 펀드 규모만 3300억원이나 될 정도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대외적으로 상생을 강조하기 시작한 기업은 바로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 1월 ‘공정 거래 협약’을 선포한 후 기업은행과 함께 70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특별 펀드를 조성했다. 또 지난달에는 350억원을 증액해 총 1050억원의 펀드를 운영 중이다.

펀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바로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그룹 차원에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면서 기업은행과 1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대출금리도 시중금리보다 2.5% 낮아 2% 내외 가량 낮은 금리로 빌려주는 다른 업체들보다 금리 면에서도 유리하다.

지난달 산업은행과 함께 380억원 규모의 동장성장 펀드를 조성한 STX조선해양는 지난 4일 펀드 규모를 681억원으로 배 이상 늘였다. 500여개의 협력업체를 돕기에 300억원 규모의 펀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판단 하에 경남은행 외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과 추가로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펀드는 산업은행이 301억원, 기업은행이 240억원, 경남은행이 140억원 규모로 각각 운용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30일 산업은행과 411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금융지원 특별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업계의 상생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 펀드는 대우조선해양이 258억원, 산업은행이 153억원을 각각 출연해 조성된 펀드로, 사내 협력업체는 120개, 사외 협력업체는 695개 등 총 815개의 업체가 지원 대상이 된다. 이중 99개 협력업체가 이미 지원 신청을 해 62개 업체에 신청 자격을 부여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많은 조선업계 특성상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움직임은 꼭 필요한 작업”이라며 “최근 사회적으로 만연한 동반성장 분위기 때문에 다소 부각됐을 뿐이지 예전부터 조선업체들은 상생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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