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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재고 떨어지고부터가 걱정”…소비자 “다시 올린다고...”
3개월 한시적으로 운영되었던 정유사의 리터당 100원 인하 조치가 6일 밤을 끝으로 종료됐다. 다행히 휘발유 가격이 당장 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걱정은 더 컸다. 주유소에서는 재고기름이 떨어지고 부터가 진짜 문제라고 말한다.

그래서 6일밤 곳곳의 주요소에는 조금이라도 싼 값에 기름을 넣자는 소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소비자들은 곧 가파른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

수도권 주유소들의 가격을 확인한 결과, 당초 걱정했던 것처럼 100원 인하가 종료되는 7일부터 가격을 ‘칼같이’ 올린 주유소는 거의 없었다.

SK에너지 폴을 달고 있는 주유소 일부는 100원 카드 할인이 종료되면서 휘발유 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GS칼텍스, S-OIL 폴을 달고 있는 주유소들에서도 가격을 오르지는 않았다.

안국역 주변의 한 SK에너지 직영 주유소는 6일 2189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을 7일 2169원으로 20원 내렸다. 경유 가격도 1999원에서 1979원으로 내렸다.

송파구 GS칼텍스 직영 주유소는 가격을 그대로 1899원으로 유지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직영 주유소의 가격도 그대로였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GS칼텍스 직영 주유소 사장은 “본사에서도 가격에 대해 말이 없었고 언제 공급가가 오른다고 말을 하지도 않았다”며 “본사에서 단계적으로 인상을 한다고 말을 했던 만큼 가격이 천천히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재고를 채워놨기 때문에 지금은 올리지 않겠지만 재고가 떨어지고 오른 기름을 공급받으면 그 때부터는 주유소에서 점점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 아무래도 손님을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안은 크다. 100원 할인 마지막 날인 6일의 모습과 할인이 끝난 7일의 모습은 차이를 보였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곳이 많았다.

회사원인 강모 씨(40)는 “그동안의 기름값 인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100원 할인이 3개월이나 계속됐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약속만큼 가격인하가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의 강제 인하 압박카드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피부로 기름값 인하 효과를 느끼려면 유류세 인하가 뒤따라 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유사에 대한 불신도 여전했다. 자영업을 한다는 김 모씨(30)는 “단계적으로 기름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정유사가 은근슬쩍 가격을 올려 완전히 회복시키지 않겠느냐”며 “정유사들이 인하한다고 했을 때도 할인이 크지 않아 체감을 거의 못했다”고 말했다.

서모(40)씨는 “직업상 자동차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조금 오르는 것이라도 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고민”이라며 “그나마 정부의 압박카드가 조금이라도 통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상화ㆍ문영규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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