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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수혜주 찾기, 증권가도 들썩
주식 시장도 들썩였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되자, 7일 오전 평창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오름새다.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인 가운데서 코스닥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숨가쁘게 상승 중이며, 코스피 지수는 혼조세지만 건설업종 지수만은 2% 가량 오르며 평창 수혜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날 일신석재 등 일부 평창 관련주는 동시호가에서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강원도 횡성의 성우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시멘트가 제일 먼저 상한가를 찍었다. 현대시멘트는 전일 대비 1060원 오른 8160원을 기록했다. 오전 9시30분 현재 일신석재는 180원(10.06%) 올라 1970원, 쌍용양회는 670(8.9%) 올라 8200원, 삼양식품은 1600원(5.61%) 오른 3만100원, 쌍용정보통신은 240원(7.04%) 오른 3650원, IB스포츠는 85원(2.73%) 오른 3200원 등을 기록했다.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승화명품건설이 이날 일찌감치 상승제한폭(4850원)까지 올랐다.

증권가에선 진짜 수혜주 찾기가 분주하다. 대부분은 강원랜드를 첫 손에 꼽는다. 여야가 평창 지원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카지노 산업에 대한 규제가 풀릴 것이란 기대감에 GKL,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주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서다.

강원도 지역 최대기업인 강원랜드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영업면적을 2배를 늘리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테이블 증설이 수순이다. 평창 유치를 계기로 지역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정부가 테이블 증설을 허가해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랜드는 경영진 공백 리스크, 2분기 VIP 매출 부진 등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은 부족하다. 그러나 인근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 접근성이 좋아지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하면 기업 가치는 한차원 달라진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평창 동계 올림픽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카지노 업체드르이 장기적인 성장 엔진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카지노 외에 건설, 항공ㆍ물류, 숙박, 부동산 등에서도 수혜주가 뜨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대표적으로 쌍용정보통신(스포츠대회 운영시스템 구축 경험), 희림(경기장 설계용역 수주), 삼양식품(대관령목장 레저시설 개발 가능성), IB스포츠(스포츠 이벤트 확대), SBSㆍSBS콘텐츠허브ㆍiMBC(방송 콘텐츠 시장 확대), 제일기획(스포츠 광고 이벤트 확대), 자유투어(리조트사업)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이 평창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려면 개최 준비기간을 따져도 상당히 먼 얘기다. 동계올림픽 개최 결정을 앞두고 이미 상당히 오른 종목들이기도 하다. IB스포츠의 경우 이희진 사장이 지난 5~6일 주식 1만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하는 등 주식이 많이 오른 새 시세차익을 노린 기업 임원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장기적으로 경제유발 효과 등을 따지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지금같은 상승은 심리적 효과에 기댄 것으로 그리 길게 가지 못한다. 길어야 이번주 정도까지”라며 “이후엔 실적에 직접 영향을 주는 종목, 잘 알려진 대형 주 외에 소형, 개별주 가운데 숨어있던 종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ㆍ신수정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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