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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최고 ‘미다스의 손’…HMC·SK·신영 順 뒤이어
올 상반기 IPO결산 결과



증시 활황으로 유달리 들썩였던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는 역시 적정 공모가 논란이었다. 새내기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공모가 산정에는 주간사의 역할이 중요한데, 역시 주간 증권사별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 편차는 뚜렷이 나타났다.

7일 헤럴드경제가 2011년 상반기(1~6월)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34개 종목(스팩, 리츠 제외)을 주간사별로 분석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이 7개로 가장 많고, 이어 우리투자증권 6개, 대우증권 5개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3개 증권사가 IPO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그런데 코스닥 시장에 가장 많은 7개 종목을 상장시킨 한국투자증권은 1곳(나노신소재)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었다.

주간사별 새내기주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도 한국증권이 주간한 7종목은 평균 -28.6%였다. IPO를 1건이라도 주간한 14개 증권사 가운데에는 12위, 2건 이상 주간한 8개 증권사 가운데서는 최하위인 수치다.

상반기 증시에 새롭게 입성한 34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등락률(7월 6일 종가 기준) 6.7%와 비교해도 한국증권이 주간한 종목의 약세는 두드러진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위아와 일진머티리얼즈 두 건의 대어를 낚아 높은 IPO 인수 수수료를 거둬들임과 동시에 평균 주가상승률이 103.6%로 높아 공모주 투자자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KT스카이라이프와 두산엔진 등을 주간한 대우증권(24.0%),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제이엔케이히터를 데뷔시킨 우리투자증권(7.3%)도 평균을 상회했다.


증권사의 IPO 수수료는 통상 모집총액의 3%와 3억원 중 큰 금액으로 정하는 게 2~3년 전까지 일반적인 관행이다. 최근에는 유치 경쟁이 심해지면서 평균 2% 안팎, 예상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총액의 1% 선에서 정해지는 경우도 많다.

수수료율이 낮아진 상황에서 공모금액이 높을수록 IPO 수수료 수입이 커지다보니 주간사 입장에서는 공모가를 다소 높게 잡으려는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올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통상 10~30% 수준으로 적용됐던 동종업계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율도 최근에는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증권은 상장 훨씬 이전부터 작은 기업들을 찾아가 관리하고 키워낸다. 고생한 만큼 가급적 높은 가격으로 상장시켜 투자 수익을 빼내려 하다보니 공모가가 전반적으로 높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증권이 주간한 IPO 가운데 최대규모였던 삼성생명도 상장 1년이 조금 지난 현 주가는 공모가 대비 1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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