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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프로그램+순환매가 장 이끈다
국내 주식시장이 연고점을 바라보면서 본격 상승 추세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상승 랠리를 지속, 60일 이동평균선(2116포인트)과 직전 고점(2152포인트)을 모두 넘어섰다.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 문제가 불거지기는 했지만 코스피 조정을 제한적이다. 이제 지난 4월 27일의 연고점(2231포인트)만 남겨둔 셈이다.

최근 증시 수급의 축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다.

직전 5거래일(6.29~7.5) 동안 외국인은 1조3064억원을 사들이며 주도 세력으로 떠올랐다.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기관도 9444억원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이 기간 개인은 2조407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례적인 것은 외국인이 국내 현ㆍ선물시장에서 동시에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다. 그리스 사태의 개선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와 원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투신 등 기관 투자자들이 개인들의 매물을 소화해내는 손바뀜이 나타나며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그램 여건도 우호적이다. 최근 프로그램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됐지만, 아직 순차익잔고는 전일 현재 -1조43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적으로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그만큼 있는 셈이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14일)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베이시스 수준을 감안할 때 차익거래가 계속 유입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달 옵션 만기주 및 만기일(14일) 부담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를 업고 장은 순환매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 5거래일간 운수장비(5.98%), 화학(5.31%) 외에 기계(8.64%), IT(7.49%), 건설(4.89%) 등이 코스피 수익률(4.78%)을 상회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 상위 업종은 운수장비, 전기전자, 화학, 서비스업, 유통 등의 순이다. 기관은 금융, 철강금속, 건설, 전기전자, 기계, 화학, 운수장비 등에 매수 초점을 맞췄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팀장은 “순환매 국면이 좀더 이어지다가 2230포인트 부근에선 기존 주도주인 ‘차ㆍ화ㆍ정’ 과 기계주 중심으로 슬림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IT주는 반도체주만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고 조언했다.

반면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탄탄한 미 제조업 실물 경기 지표를 감안할 때 미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지수와 연동되는 삼성전자 등 IT주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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