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오는 2020년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1조5000억원 달성을 선언하고 나섰다. 박건현 신세계 대표는 5일 임원들이 모인 2011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0년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신세계의 백화점 매출은 4조7914억원이던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신규점포 출점 및 신사업 진출 확대 ▷기존사업의 경쟁력강화와 ▷ 신세계백화점 브랜드 가치제고의 3대 추진 전략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9개인 백화점 점포도 2020년엔 총 17개로 늘리기로 했다. 박 대표는 이날 임원진을 향해 “신세계백화점은 이제 단순 소매 유통기업을 넘어서 고객의 삶 전반에 걸쳐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창조하고 지속적 가치를 제공하는 패션,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새 탄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세계는 우선 백화점 다점포 출점 사업에 역점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북, 대구지역에 랜드마크 역할을 할 영업면적 10만여㎡ 규모의 쇼핑몰형 백화점 동대구점을 건설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또 경기북부지역에 쇼핑시설과 함께 영화관, 서점 등이 들어서는 영업면적 5만여㎡의 초대형백화점 신세계 의정부역사점도 내년 초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진출하지 않은 광역상권이나 핵심상권에도 대형 백화점을 집중 출점시켜 총 17개의 백화점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사업다각화와 미래성장 동력으로 교외형 쇼핑몰 등 새로운 업태를 발굴하고 다른 기업과의 경영제휴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을 발판으로 유통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게 박 대표가 구상하는 신세계의 경쟁력이다. 신세계는 도심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위해 우선 경기도 하남시 인근에 부지면적 12만여㎡ 규모의 수도권 최대 복합 쇼핑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하남시에 들어설 도심형 복합 쇼핑단지는 백화점, 대형식품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복합된 신개념 복합몰로 개발된다.

신세계는 프리미엄 식품전문관의 경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업태 중심의 다점포 출점을 벌이기로 했다. 또 문화, 아트, 레져, 연회 등이 복합된 하이엔드 복합문화 공간 건설 사업도 박 대표가 선택한 뉴비지니스다. 박 대표는 본점, 센텀시티, 경기점, 강남점, 영등포점, 광주점 등 기존 주요 점포도 지역 대표백화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부산 센텀시티는 3만5031㎡(1만597평)에 달하는 기존 부지를 단계적으로 개발, 동북아 최고의 쇼핑광광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각오다. 박 대표는 신세계몰도 오는 2015년 매출 2조원 달성, 종합쇼핑몰 업계 1위자리에 올려 놓겠다는 비전을 함께 제시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