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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세 CEO - 대한항공 조원태 전무>라이프스타일...
# 재계 3세들이 사석에서 모이는 자리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35ㆍ경영전략본부장)는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나이로 볼 때 ‘막내급’에 가깝지만, 편하게 분위기를 이끌곤 해 모임에서도 인기가 좋다. 모임에 동석한 적이 있다는 한 지인은 “활발하게 모임에 참석하고 유머도 뛰어나 모임 때마다 조 전무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 조 전무는 ‘IT 마니아’로도 유명하다. 항공기 내 설치된 게임이 재미없다는 말에 직접 좌석에 앉아 게임을 해보고서 개선사항을 관련 부서에 전달했을 정도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 부친 조양호 회장의 사진 취미를 이어받아 조 전무도 항상 손에서 카메라를 놓지 않는다. 



▶국수, 만두를 즐기며 직원과 소통하는 소탈함 = 조 전무는 직원의 열린 마당 게시판을 자주 확인하곤 한다. 사내 직원의 애로사항을 한층 가깝게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확인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는 곧바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한 직원이 회사에서 지급하는 생수를 기부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하자 곧바로 사내 캠페인을 펼쳐 7000여박스를 일본에 전달하기도 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사무실 문도 항상 열어놓고, 현장직원과도 수시로 만나 ‘번개 미팅’을 연다. 소탈한 음식을 즐겨 직원과 함께 잔치 국수, 칼국수, 만두 등을 자주 먹는다. 특히 술을 못 마시지만, 회식에 참석할 때는 직원을 위해 술을 별도로 준비하는 세심함도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점차 직책이 올라가면서 예전처럼 교류 기회를 많이 갖진 못하지만, 직원들과 항상 소통하는 스타일은 회사 내에서도 유명하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여름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 서비스 후원행사에 참석할 당시의 일화도 직원 사이에 회자된다. 조 전무는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출장에 동석한 직원들에게 “고생했다”며 전 직원이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프레스티지 클래스로 탑승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자신감과 추진력 갖춘 차세대 주자= 조 전무를 접한 지인들은 한결같이 ‘자신감’과 ‘추진력’을 그의 장점으로 꼽는다. 각종 행사장에서 언론과 접촉할 때에도 보고체계를 거치기보다는 직접 설명하고 답하길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한 지인은 조 전무를 “‘범생’보다는 다재다능하면서 놀 때는 놀 줄도 아는 적극적인 성격”이라고 표현했다.

가족을 아끼는 마음도 각별하다. 함께 3세 수업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무, 조현민 상무와도 수시로 업무 상담을 하고 의견을 공유할 만큼 남매간 우애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무 내외적으로 부친 조양호 회장의 가르침을 절대적으로 따를 만큼 부친에 대한 존경심도 두텁다. 조 회장의 권유에 따라 국내를 떠나 미 남가주대(USC) 경영대학원 유학길에 올랐고, 취미생활 등 사생활에서도 조 회장의 조언에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 역시 대다수 3세와 마찬가지로 ‘아침형 스타일’이다. 그가 회사로 출근하는 시간은 오전 7시30분 전후로 알려졌다. 

▶ITㆍ자동차를 좋아하는 마니아 = 조 전무는 대한항공에 혁신 바람을 불어올 재목으로 손꼽힌다. 그의 취미 생활 역시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다. 조 전무는 ‘자동차’ 얘기만 나오면 신바람이 나는 스타일이다. 차량 브랜드 중에선 BMW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춘 전 국회의원의 손녀 김미연씨와 결혼해 낳은 자녀에게도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 이야기를 해줬을 정도다. 조 전무가 지난 2009년 대한항공이 대규모 엔진계약을 체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그의 취미생활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조 전무가 IT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건 부친의 영향이 크다. 조 회장은 1970년대 대한항공에 선도적으로 컴퓨터 시스템을 도입할 만큼 IT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오너다. 조 전무 역시 어린 시절부터 IT 제품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디지털카메라는 지금까지도 항상 소지하고 다닐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다.

‘가풍(家風)’으로 이어오는 사진촬영도 조 전무가 즐기는 취미생활이다. 창업주 조중훈 회장부터 조 전무까지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대물림 취미’이기도 하다. 조 회장과 출장길에 오를 때 부자(父子)가 함께 사진촬영을 즐겼다는 일화 역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사진 1>

대한항공은 2011년 6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캐나다 항공기 제작사인 봄바디어와 CS300 항공기 확정 구매 10대 포함 최대 30대를 구매하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CS300 항공기는 130~150석 규모로 오는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사진은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앞줄 오른쪽), 게리 스캇 봄바디어 사장(앞줄 왼쪽) 등 관계자들이 항공기 구매 의향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 2>

대한항공은 항공사에 있어 중추신경이라고 할 수 있는 항공 예약∙발권∙운송등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고객 서비스 편의 증진을 위해 첨단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대한항공은 2011년 5월 20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대한항공 신 여객 시스템 도입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오른쪽)과 필립 쉐렉 아마데우스 총괄 부사장이 계약서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3>

“1천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열 첫 외국인 관광객을 환영합니다.”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실시되는 한국방문의 해 첫 해인 경인년 첫 고객맞이 환영행사를 1월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했다.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조원태 전무,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 새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야오 쥔씨, 이참 관광공사 사장.



<사진 4>

대한항공은 2010년 9월 1일(수) 오전 청주공항 출국장에서 청주~오사카/방콕/홍콩 등 정기편 신규 취항 기념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이 청주를 기반으로 한 국제선을 잇달아 개설함에 따라 중부지역에서 해외 여행이 한층 편해지게 됐다. 사진 뒷줄 왼쪽 7번째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김종록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김형근 충북도의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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